“하나님이 고수익 보장”…교인들에 500억 뜯은 교회 집사 [주머니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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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합니다. 기도의 힘을 믿으세요."
하나님을 앞세워 교인들로부터 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뜯어낸 서울 강남 대형 교회 집사 신모(65)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남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16년 1월∼2021년 7월 '기업을 상대로 긴급 자금을 대부하고, 정치자금을 세탁한다', '상품권·골드바 사업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교인 53명을 속여 투자금 총 5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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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형교회 교인들 속여 투자금 탕진
매일 새벽기도 참석하고 각종 봉사활동
교인들 신망 얻은 뒤 범행한 60대 前집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합니다. 기도의 힘을 믿으세요.”
하나님을 앞세워 교인들로부터 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뜯어낸 서울 강남 대형 교회 집사 신모(65)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남겨졌다. 신씨는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각종 봉사·장애인 단체에서 봉사를 하는 식으로 교인들의 신망을 얻은 뒤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전직 교회 집사인 신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16년 1월∼2021년 7월 ‘기업을 상대로 긴급 자금을 대부하고, 정치자금을 세탁한다’, ‘상품권·골드바 사업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교인 53명을 속여 투자금 총 5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투자 초기에는 약속한 기일에 고액의 이자를 정상적으로 지급해 피해자들을 속였고, 받아낸 투자금을 기존 채무 변제에 사용하는 ‘돌려막기’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특히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교인들에게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어라’며 신앙심을 빌미로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 주부, 취업준비생으로, 생활비, 노후 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신씨에게 건넸다.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적금을 해약하고 카드 대출까지 받아 투자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투자금으로 신씨는 서울 강남의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차를 몰았고,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내거나 명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작년 10월 경찰에서 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관련자 재조사, 계좌 추적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신씨를 구속했다.
신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협박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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