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늦둥이 돌보다가 환경 공부 시작" 김태희 교육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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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다가올수록 연령대에 맞는 환경 교육이 절실합니다."
부산에서 해양 생태계를 중심으로 환경 교육을 하는 김태희(60) 드림오션네트워크 환경교육활동가는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0대에 환경 교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늦깎이 교육활동가다.
이후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환경교육활동가로서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외연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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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미래가 다가올수록 연령대에 맞는 환경 교육이 절실합니다."
부산에서 해양 생태계를 중심으로 환경 교육을 하는 김태희(60) 드림오션네트워크 환경교육활동가는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0대에 환경 교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늦깎이 교육활동가다.
당초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던 김씨는 43살에 늦둥이를 낳게 된다.
6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건강이 좋지 못했고, 오염된 공기와 물을 비롯해 외부 화학물질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는 "오염된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아픈 적이 많았다"며 "아기를 위해 어떤 물질이 안전한지 공부하다가 환경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가 문을 두드린 곳은 해양대학교 영남씨그랜트센터다.
해양 환경을 연구하는 곳으로, 인근 지역 주민의 해양오염 관련 불편을 파악해 함께 해결하는 대민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당시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 관련 전공자 혹은 교육자여야 했는데, 일반 주부였던 김씨에게 이는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다고 한다.
그는 "왜 이 센터에 들어가고 싶은지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고, 이를 알아준 센터에서 입학을 허락해줬다"며 "덕분에 해양과 관련해 전반적인 교육을 이수했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환경교육활동가로서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외연을 확장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공모하거나 외부에서 요청 온 강연에 나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났다.
그는 "어린이에게는 바다에 사는 친구들을 소개한 뒤 이들이 오염된 바다에 더 이상 살기 어렵게 된 현실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며 "어렸을 때 알게 된 환경의 중요성이 결국 어른이 되었을 때 오염을 막는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환경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제는 기업에서 강의해달라는 요청도 자주 들어온다.
그는 "어른들에게 무조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환경오염의 현실을 설명한 뒤 실천에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북구의회 의원이기도 한 그는 의정활동과 함께 환경교육활동가로서의 업무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기후 문제는 지역구 주민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앞으로도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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