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로는 턱도 없네" 조식만 150가지 차리는 오키나와 신상 호텔
全객실 오션뷰·오키나와 최대 풀…코앞 해변서 액티비티
(오키나와=뉴스1) 서미선 기자 = 일본 오키나와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여행지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며 남부 명소인 '국제 거리'에 가면 한국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문을 연 '신상 호텔' 류큐 호텔 앤 리조트 나시로 비치는 달랐다. 투숙객 95%가 일본인이라 2박3일간 머물며 들린 건 일본어뿐이었다.
해변가를 안고 지은 호텔이라 나하 공항으로 입국하는 비행기 오른편에 앉았다면 착륙하며 전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공항과 가깝다. 공항에서 하루 4편 운행하는 직통 셔틀을 타면 약 20분이 걸린다.
이곳은 무엇보다 먹고 마시는 데 '진심'이다. 호텔 안 레스토랑과 바를 합쳐 9곳이고 직원 500명 중 요리인만 100명이다.
특히 인기있는 식당은 조식·중식 뷔페를 여는 '나시로'다. 조식 시작 시간인 오전 7시에 맞춰 20~30명이 '오픈런'하려 줄을 섰고, 중식 때도 대부분 만석이다. 투숙객 사이에선 "메뉴가 너무 많아 하루로는 맛도 다 못 보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식에선 150가지, 중식에선 180가지 메뉴에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와인도 무제한이다. 조식 중 고수, 야채절임인 노자와나 등 12가지 토핑을 올릴 수 있는 죽이 인기다.
바비큐 테라스 'HAREY'S'에선 와규와 오키나와에서 기른 돼지인 '시마부타'로 만든 소시지와 방어, 오키나와 소울 푸드로 불리는 고야(여주) 참프루(볶음요리를 뜻하는 오키나와 방언) 등과 특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일본 퓨전 요릿집 '카나자와'에선 코스 요리에 와인이나 사케 페어링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
호텔 관계자는 "연박해도, 몇 번을 방문해도 식사가 기대되는 호텔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여유롭게 럭셔리 리조트를 즐기고 싶은 성인들이 묵기 좋다. 1.8㎞ 천연 백사장 해변 앞 서향으로 지어져 스위트룸(27실) 포함 443개 객실 발코니 어디서든 바다와 석양을 볼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객실은 L자 발코니로 욕조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코너 스위트다.
수영장은 키즈 풀 포함 6가지로 오키나와 내 최대 규모(1만㎡)를 자랑한다. 호텔 중앙 VIP 전용 풀과 풀 바는 스위트룸 투숙객 전용으로, 오전 10시~오후 10시 8종류의 샴페인과 칵테일,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오후 12~6시엔 2시간마다 종류가 바뀌는 핑거푸드류도 나온다.
프리미어 클럽·스위트급 투숙 시 조식과 티타임, 칵테일 타임까지 하루 종일(오전 8시~오후 9시) 누릴 수 있는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보통 클럽 라운지는 간단한 간식류를 제공하지만 이곳은 셰프 7명이 바로 음식을 만들고 70가지 메뉴 중 베이커리만 25가지 정도다. 조식이 12시까지라 여유로운 아침을 즐길 수 있다.
잔을 기울여 맥주를 따르고 별도 토출구로 거품 비율도 맞춰주는 오리온 생맥주 기계는 한번 이용해볼 만하다. 투숙 기간 모두 프리미어 클럽 이상 객실에 머물긴 부담되는 일본 젊은층은 하루 정도만 예약해 클럽 라운지 혜택을 챙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10월까지 운영하는 '마린 하우스'에선 스탠딩 패들 보드와 드래곤보트, 카약 등을 대여해준다.
차로 15분 거리에 골프장만 6곳 있는 것도 강점이다. 나하 시내에서의 소요시간(30분) 절반 정도라 근처 골프장을 잡고 이 호텔에 숙박하는 경우도 많다. 호텔 스파는 체크아웃 뒤에도 이용할 수 있어 골프 뒤 스포츠 마사지를 받는 코스도 인기다.
봄방학 시즌이라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이 많았고, 키즈 풀과 어린이 놀이방도 갖춰 가족 여행에도 적합하다. 국립공원에 준하는 '국정공원' 안에 있어 4월 3주차부터는 운이 좋다면 바다거북 산란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엔 호텔 해안가 7곳에 바다거북이 알을 낳았다.
호텔은 바다를 배경으로 입장할 수 있는 예식장도 갖추고 있다. 이용할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푸른 바다 앞 풀밭 위 흰 건축물이 예뻐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경우도 있다.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로, 럭셔리 리조트 고객 수요를 하와이 대신 오키나와로 끌어오려 노력 중"이라며 "하와이 1번 비용으로 오키나와는 3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는 실제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상에 있다.
가운데 로비를 두고 노스 윙, 사우스 윙 두 건물이 연결된 형태라 규모가 커 객실에 따라 조식당까지 거리가 멀 수 있고 방향치는 호텔 안에서 길을 헤맬 수 있다. 방 가까운 엘리베이터 번호를 메모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을 나가면 근방 편의점이 없고 호텔 안 작은 편의점은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니 외출하고 오는 길에 필요한 물건이나 간식, 음료 등은 미리 사오는 게 좋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은 5명 안팎 상주 중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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