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의 금강산도 경매 나온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4. 16. 08:03
25일 서울옥션 4월 경매
63억 규모 총 105점 출품
‘진달래꽃’ 초판본도 나와
63억 규모 총 105점 출품
‘진달래꽃’ 초판본도 나와
금강산 입구에 위치한 헐성루에서 바라본 일만이천봉의 풍경을 그려낸 연객 허필의 ‘헐성루망만이천봉’(47.2×29.1㎝)이 경매에 나온다. 당대의 문장가였던 최창헌이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후 연객에게 그 풍광을 그려달라 주문했고, 연객은 1744년 다녀온 금강산의 기억을 되살려 이 그림을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오세창, 함석태, 손재형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 때 주요 수장가로 꼽히는 외과 의사 박창훈이 소장했던 유물이다. 추정가 1억8000만~3억원.
25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4월 경매가 열린다. 약 63억원 규모 105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특히 고미술품 라인업이 쟁쟁하다.
일본 우키요에 작가 중 손꼽히는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동해도 53역참을 담은 판화집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카이도의 53개 역참에서 본 풍경들을 기반으로 총 55점의 연작을 엮은 이 판화집은 후대 제작된 판본으로 추정되며 500만~1000만원에 출품된다.
5000만~1억원에 나오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1925년 매문사가 발행한 중앙서림 총판본으로 등록문화재와 같은 판본이며 희귀본에 해당한다. 청대 문인 24명과 앞뒤로 위창 오세창의 화제와 제문이 더해진 ‘이박암추향도제영’, 안중식의 인장 ‘심전’의 도안으로 제작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나전사군자초충문삼층농’도 나온다.
근현대 섹션에는 이강소의 400호 대작 ‘무제-89010’을 2억~4억원에 출품한다. 1989년작으로 두 폭의 캔버스가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대형 이단화 작품으로 오리들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작품은 2007년 쿤스트할레 빈 전시에 출품됐으며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이우환의 ‘관계항’, 박서보의 95년작 한지 묘법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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