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해양 자원으로 승부…태안 해양치유센터 순항

정찬욱 2023. 4.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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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지난달 초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생말로를 방문했다.

피트와 소금, 머드 등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해안권 유일 해양 치유센터의 내년 개관을 앞두고 해양 치유 산업 선진국 프랑스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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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관 앞두고 프랑스 기술·노하우 접목
지역 주민 해양 치유 전문인력으로 양성…관련 제품 개발도 박차
태안군·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 간 업무협약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지난달 초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생말로를 방문했다.

피트와 소금, 머드 등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해안권 유일 해양 치유센터의 내년 개관을 앞두고 해양 치유 산업 선진국 프랑스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태안군은 현지 해양 치유 관련 기업인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와 해양 치유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1963년부터 해양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1987년에는 수압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아쿠아 토닉 풀과 스파 시설을 도입해 프랑스의 대표 해양 치유 기업으로 성장했다.

센터 내에 455개 개인 치료실과 100개의 치료 욕실, 6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자원을 재료로 한 친환경 화장품도 판매한다.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기술적 협력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한 파트너십 연구를 태안군과 함께 진행한다. 군은 이를 통해 해양 치유 산업의 체계와 전문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국비 등 총사업비 340억원을 들여 남면 달산리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전체 면적 8천543㎡ 규모로 해양 치유센터를 건립한다.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센터 내에는 해수 풀과 테라피실, 마사지실, 피트실, 솔트실 등 다양한 해양 치유 서비스 시설이 들어선다.

건강관리와 상담을 위한 상담실과 카페, 편의점, 라운지 등 이용객 편의 시설도 갖춘다. 주변의 울창한 해송림과 아름다운 백사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외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28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의 다양한 해양레저 콘텐츠와 휴양 기반 시설을 활용해 레저복합형 모델로 운영된다.

군은 이 치유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지역 주민을 해양 치유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해양 치유 전문가 양성 교육 개강식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7개 과정에 대해 교육했고, 오는 6월까지 해양 노르딕워킹, 마린 아트 테라피, 마린 힐링 테라피 등 3개 과정의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용역을 통해 최근 지역 피트를 원료로 한 쿨링 패치, 보디 스크러브, 버블 필링 패드, 세럼 등 상용품 4종과 비누, 클레이 팩, 입욕제 및 족욕제 등 시제품 3종 제품 개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피트는 식물이 일만 년 이상 부식해 생성되는 천연 유기물이다.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 생리활성 기능이 뛰어나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오랜 기간 대체 의약제로 사용돼 왔다.

특히 환경오염이 없던 시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오랜 기간 퇴적돼 바이오 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이 풍부하고 사람 피부에 흡수되기 쉬운 분자구조다. 국내에서는 2018년 태안에서 처음으로 발굴돼 큰 관심을 끌었다.

피트 원료 상용품 및 시제품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피트 외에도 소금, 머드 등 지역 해양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해양 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해양 치유센터는 충남 태안을 비롯해 전남 완도,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전국 4곳에 건립되지만, 태안군이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장 가까워 많은 관광·휴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은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과 피트·소금·갯벌 등 천연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고 국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여가와 치유의 도시로 해양 치유 산업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센터가 인구감소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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