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서서히 풀려가는 인간 생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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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미로 속을 헤매며 골인지점의 난자에 도달하려는 정자들의 모습을 이번주 표지로 담았다.
이번주 사이언스는 인간의 생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의학기술의 발전 양상을 담아 특집호를 구성했다.
예브게니야 누시노비치 사이언스 편집장은 "현대 의학은 생물이 자기와 닮은 개체를 만들어 종족을 유지하는 생식 활동을 전례 없이 통제할 수 있도록 발달했다"면서도 "다만 생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의학적 기술 모두 주요 한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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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미로 속을 헤매며 골인지점의 난자에 도달하려는 정자들의 모습을 이번주 표지로 담았다. 어떤 정자는 상처가 난 듯이 붕대를 감고 있으며 어떤 정자는 돌연변이처럼 일반적인 정자와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이번주 사이언스는 인간의 생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의학기술의 발전 양상을 담아 특집호를 구성했다. 예브게니야 누시노비치 사이언스 편집장은 "현대 의학은 생물이 자기와 닮은 개체를 만들어 종족을 유지하는 생식 활동을 전례 없이 통제할 수 있도록 발달했다"면서도 "다만 생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의학적 기술 모두 주요 한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인간 생식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과 관련한 4개의 글이 실렸다. 첫번째 글은 캐서린 에이켄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계획이다. 에이켄 교수 연구팀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유산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첫단계인 동물 실험에서는 건강한 임신 상태에서의 신체를 정확히 파악해 유산의 원인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칭상 중국 선전대 교수는 유전적 요인을 중심으로 불임 문제를 분석했다. 생식 활동을 저하하는 데 관련한 다양한 요인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소개하고 가능성 있는 치료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데보라 앤더슨 미국 보스턴 의대 교수는 피임의 역사, 피임 방법의 단점 그리고 확실한 피임을 위한 편리한 기술들을 짚었다.
메리 허버트 영국 뉴캐슬대 교수는 불임 치료를 위해 개발된 보조생식기술(ART)에 대해 논의하는 글을 기고했다. 허버트 교수에 따르면 현재 보조생식기술은 유전적 장애를 가진 배아를 선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 다만 이 기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인간 배아에 대한 연구 중요성이 강조된다는 설명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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