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양강 에이스·시몬스 실적 주춤…후발주자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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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국내 침대업계 양강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특수를 누렸던 침대업계 1, 2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가 하락하는 등 성장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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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절벽,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 미친 듯”
시몬스 가격 동결로 소비자 사로잡기 나서…프리미엄 강조도
에이스는 신규 매장 출점, 리뉴얼 등 통해 고객 접점 확대
코웨이, 지누스 등 후발주자는 가성비 내세워 성장세 지속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국내 침대업계 양강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제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반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지누스와 렌털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한 코웨이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특수를 누렸던 침대업계 1, 2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가 하락하는 등 성장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고객들이 지갑을 꽁꽁 닫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 값과 인건비, 물류비 급등 등 복합 악재가 겹치며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3462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3464억 원)과 비슷하지만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영업이익은 전년(768억 원) 대비 약 15% 감소했다. 시몬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2858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4%, 35.8% 급감하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실적 하락은 최근까지 지속 되고 있는 주택 거래 절벽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원·부자재 값과 인건비, 물류비, 임차료 등이 꾸준히 오르며 매출원가 상승을 이끈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실적 반등을 거두기 위해 활로 모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몬스는 2년째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소비자들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 역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하나로 꼽힌다. 이와 동시에 시몬스는 ‘프리미엄’을 더욱 강조하는 정공법도 택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소비 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평일 기준 72시간 내 완료하는 ‘속도’를 앞세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도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추진한다.
에이스침대는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신에게 꼭 맞는 침대를 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 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에이스스퀘어’ 등 체험형 매장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유행과 취향을 고려해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구매도 주저하지 않고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할 수 있는 MZ세대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올 초부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클럽 에이스’를 통해 다양한 음료·디저트와 한정판 굿즈(팬덤 상품) 등을 선보였다.
열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코웨이와 지누스 등 후발 브랜드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2019년 한국 판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웨이는 가장 최근 공개한 실적인 지난해 3분기 매트리스 렌털이 1642억원, 일시불 매출이 14억 원으로 총 16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 매트리스 가격은 122만 원 가량이지만, 대부분 렌털로 활용하기 때문에 월 부담액이 적은 편이어서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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