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 봉투 파장’ 자체 진상 규명 시작…계파 갈등 재점화?

임정환 기자 2023. 4. 16.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프랑스에 머무는 송 전 대표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의혹이 최근 겨우 가라앉은 내부 계파 갈등을 재점화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를 마친 뒤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대여 비판은 이어가되, 자체 조사를 통해 ‘부패 정당’으로 낙인찍는 여권발 프레임 공세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당인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 및 각종 언론 보도를 이용해 이번 의혹에 대해 연일 ‘이정근 게이트’ ‘좌파 게이트’라며 대형 부패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여론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의혹으로 인해 당직 개편을 통해 겨우 가라앉은 내부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는 줄곧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밀월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지난 대선 경선 때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를 지원한다며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논란은 이 대표가 대선 패배 후 송 전 대표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거듭 불거진 바 있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프랑스에 머무는 송 전 대표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