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8억 쓰고' 욕먹는 구단주…팬들과 설전+3연패에 "포터" 연호

김희준 기자 2023. 4.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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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억 1,149만 유로(약 8,788억 원)를 쓰고도 욕을 먹는 구단주가 있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경기 관람 중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소위 말하는 '미국식 경영'을 첼시에 접목시키려다 실패를 맛보고 있다.

첼시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던 보엘리 구단주를 향해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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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6억 1,149만 유로(약 8,788억 원)를 쓰고도 욕을 먹는 구단주가 있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경기 관람 중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첼시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첼시는 10승 9무 12패(승점 39)로 11위에 머물렀다.

간만에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첼시는 전반 13분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장거리 드리블 후 코너 갤러거에게 공을 내줬고, 갤러거가 곧바로 시도한 슈팅이 루이스 덩크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첼시는 전반 42분 대니 웰백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다. 두 명의 첼시 수비가 웰백의 앞뒤로 달라붙었음에도 제공권 경합에서 전혀 승리하지 못했다.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후반 24분 리스 제임스의 터치 실수로 파생된 브라이튼의 찬스에서 훌리오 엔시소가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리며 첼시를 무릎꿇게 만들었다.

임시 감독 체제에서 3연패다. 첼시는 지난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6일에는 선수단의 결집을 도모하고 차후 사령탑 선임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전설'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것이 최악의 수가 되고 있다. 이미 첼시와 에버턴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램파드 감독은 돌아온 첼시에서도 역량 부족을 드러내며 첫 경기부터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지며 불안한 시즌의 위안거리도 사라질 위기다.

구단주도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보엘리 구단주는 소위 말하는 '미국식 경영'을 첼시에 접목시키려다 실패를 맛보고 있다. 그가 이적시장에서 쏟아부은 돈만 6억 1,149만 유로, 한화로 약 8,788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현재 성적은 리그 11위로 1995-96시즌(11위) 이후 최악이다.

서포터들도 분노를 표출했다. 첼시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던 보엘리 구단주를 향해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보엘리 구단주 역시 이에 응답하며 뜻하지 않은 설전이 발발했다.

선수들과 감독에게도 비난도 쏟아냈다. 첼시 팬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램파드 감독에게 "너는 아침에 해고될 것이다"라는 챈트를 목청껏 불렀다. 심지어 암흑기를 이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더욱 잘못된 길을 택한 구단을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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