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부담 인정한 이정용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다시 단순히 혼을 실어 던질것”[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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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LG 우투수 이정용(26)이 지난 경기 고전한 원인을 돌아보며 다시 적극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돌아보니 마무리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나도 모르는 마무리 부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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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험난했던 시즌 출발이었다. 시즌 첫 등판부터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했고 이후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총 블론세이브 3개를 범했다. 임시 마무리투수였지만 그래도 지난해까지 셋업맨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는데 올시즌에는 좀처럼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임시 마무리투수 역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LG 우투수 이정용(26)이 지난 경기 고전한 원인을 돌아보며 다시 적극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이정용은 15일 잠실 두산전 9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상대가 1-3으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양의지와 마주했다. 양의지에게 던진 3구 속구가 우익수 플라이가 되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첫 세이브로 팀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예약도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는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다음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이정용의 일문일답.
-이전 경기에서 힘든 과정 끝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앞으로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 핑계대고 싶지는 않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는 늘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 단순히 생각하고 던졌던 투수인데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늘 상대를 공부하고 연구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됐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결과도 안 나왔다.
-어제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도 등판했는데.
감독님께서 먼저 얘기를 해주셨다. 9회 등판을 준비하고도 있었다. 점수차를 떠나 공 던지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에 공 하나마다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다.
-어제, 오늘 투구하면서 스스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나?
생각을 비우려고 했고 그렇게 된 것 같다. 포스 사인 보면서 “OK 바로 그렇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이전에는 포수 사인을 보고 또 생각을 많이 했다.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 위축됐다. 돌아보니 마무리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이를 해결해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도 부담이 됐던 것 같다.
-부진으로 인해 고민했을 때 조언을 해준 선수가 있나?
(임)찬규형이다. 찬규형이 캠프부터 룸메이트였는데 찬규형은 야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본다. 찬규형이 지금 어려운 것은 몸 컨디션보다 정신적인 게 크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얘기를 많이 공유했다.
-오늘 세이브를 올린 순간을 돌아보면 어땠나? 아웃카운트 하나였지만 어려운 타자인 양의지를 상대했다.
타자와 싸움에 신경쓰기 보다는 내 공에 집중했다. 내가 원하는 곳에 후회없이 던지자는 생각이 강했다. 이렇게 던지면 홈런을 맞더라도 후회는 없으니까 이런 마음으로 공 하나하나을 던졌고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
-다음주면 고우석이 돌아올 수 있다. 임시 마무리 역할도 곧 끝난다.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돌아보면 욕심인 것 같다. 다음주에 고우석이 오면 앞으로 좀 편할 것 같다. 나도 모르는 마무리 부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빗맞은 안타도 나올 수 있는 건데 그런 것에 너무 흔들렸다. 그래도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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