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테러 용의자 경찰보다 빨리 제압한 '빨간옷' 아저씨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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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보다 용의자를 발빠르게 제압한 '빨간 옷을 입은 아저씨'가 화제다.
15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하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된 당시 비슷한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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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보다 용의자를 발빠르게 제압한 '빨간 옷을 입은 아저씨'가 화제다.
15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하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기시다 총리가 수백명이 모여있던 행사장에서 연설하기 위해 청중 앞으로 나서는 순간 한 남성이 돌연 은색 통을 총리 쪽에 던진다.
하지만 경찰관들 보다 먼저 빨간 티셔츠에 조끼를 입은 한 짧은 머리의 남성이 용의자를 덮친다.
남성은 용의자 오른쪽으로 다가선 뒤 헤드록을 걸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 남성을 도왔다. 남성은 헤드록을 한 채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용의자를 지면에 눕혀 제압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경찰 또는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용의자를 쓰러뜨린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처음 용의자를 제압한 빨간 티셔츠의 남성에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남성을 '어항(漁港)'의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경찰이나 스페셜폴리스(SP)보다 빨랐다" "기시다 총리를 암살 폭탄테러에서 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 훈장을 줘야 한다"며 그의 빠른 초동 대처를 칭찬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2번째가 기폭됐더라면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사용자는 "보통은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게된다. 용기를 낸 것이 정말 멋있어"라고 평가했다.
이 남성과 함께 용의자를 붙잡은 어부 이케다 가쓰히코(62)는 "2명이 달려들어 팔을 돌려 헤드록을 하고 나도 머리를 잡았다. 날뛰고 있었지만 경찰관들이 가세해 (용의자가) 움직일 수 없게 됐다"며 "위험하거나 무섭다기보다는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다.
네티즌들은 장소 특성상 항구 근처의 어협 관계자이거나 사복 경찰일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은 이날 와카야마시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 폭발물을 던진 남자를 붙잡은 현지 남성 어부들에게 직접 감사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앞서 혼슈 남쪽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에서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기무라 류지는 업무방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는 효고현 출신의 24살 남성 기무라 류지(木村隆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된 당시 비슷한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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