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관장 인선 지연 잇따라…과기원도 연쇄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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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다 돼가는데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이 여전히 새 기관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NST는 1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에너지연은 지난해 12월 23일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는데, 4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원장 초빙 공고가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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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총장 선임 부결에 DGIST 총장 선임도 영향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다 돼가는데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이 여전히 새 기관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NST는 1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에너지연은 지난해 12월 23일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는데, 4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원장 초빙 공고가 난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지난달 12월 원장 초빙 공고가 난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6일에야 인선이 완료된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연은 앞으로도 최소 3개월 이상 새 수장을 맞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관장 임기가 끝난 출연연은 두 곳 외에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다.
이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신형식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4월 30일 끝났으나 아직 신임 원장을 정하지 못해 공백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초지원연은 지난해 12월 3배수 후보를 결정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 재공모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다시 3배수를 결정하고 이달 중 기관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기관평가 등급에서 우수 이상을 받으면 기관장 연임이 가능하게 한 제도도 연임을 결정하는 NST의 의사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기관장 연쇄 공백 상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기관장 임기가 끝난 기관 중 표준연은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연임 대상이지만, 별다른 결정 없이 박현민 원장의 임기가 지난 2월 끝났다.
따라서 올해 NST 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위 평가를 남겨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마찬가지로 우수 등급을 받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역시 기관장 임기를 마치기 전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과학계에서는 원장 선임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주된 이유로 정부 인사 검증이 계속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을 들고 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전 정부에서 임명하지 못한 기관장이 밀린 부분이 있어 정체 현상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기관장이 차관급이기 때문에 부처와 대통령실과 인사 검증 관련 소통이 돼야 하는 것도 있고, 연말 인사 검증 수요가 많아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난 5일 제9대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과반수 득표 기준을 충족한 후보자가 없어 부결됐다.
GIST는 지난달 24일 퇴임한 김기선 전 총장의 재임 당시 이사회가 김 총장을 중도 해임하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등 리더십 공백에 시달린 바 있어 이번 총장 선임이 주목받아 왔으나, 최소 수 개월간 기관장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GIST 총장 선임이 미뤄진 여파는 지난달 총장 임기가 끝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도 미칠 전망이다.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GIST 총장 선임에 우선 집중하고 이후 DGIST 총장 선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번 GIST 총장 선임 부결로 일정이 꼬이면서다.
우선 DGIST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선임 계획안을 통과시키며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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