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형제'에 몰린 뭉칫돈…바이오주 열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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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코스닥 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 형제'에게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 2조4764억 원과 10일(2조4361억 원)에도 2조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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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코스닥 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 형제'에게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0년 11월 25일 세운 2조6440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반 급등했다.
3위는 에코프로였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 원에 달했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 2조4764억 원과 10일(2조4361억 원)에도 2조 원을 넘었다.
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주가는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 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 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에코프로 형제 인기는 2017년 바이오주 열풍을 능가했다는 분석이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한때 10조 원을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라젠의 하루 거래대금은 2017년 11월 21일 2조477억 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
에코프로 형제와 함께 2차전지주 초강세 흐름으로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올해 상승률 상위 4위권에 나란히 올라 있다. 타이거(TIGER) 2차전지테마 상승률이 84.03%로 가장 높고 KB스타(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71.83%), 코덱스(KODEX) 2차전지산업(63.73%), KB스타(STAR) 2차전지액티브(52.0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2차전지와 에코프로 형제주의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처음으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이 높은 만큼 '위대한 기업'이지만, 어떻게 바뀔지 모를 2030년의 실적까지 끌어다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현재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는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2000년 중후반 중국 관련주, 2011년 전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0년 중후반 화장품, 2020∼2021년 네이버·카카오 등 테마가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주의 경우 한때 시장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보다 2∼3배가량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이 수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2차전 지주는 투자가 강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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