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이후 외출 금지” 고양이 ‘통금령’ 내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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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밤 늦게 고양이들이 밖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소위 '고양이 통행금지법'을 도입하는 지방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호주는 유대류의 일종인 토착 동물 빌미와 넘뱃(주머니개미핥기)등이 고양이들의 공격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자, 일찍이 '고양이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야생 고양이들을 박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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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호주에서 밤 늦게 고양이들이 밖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소위 ‘고양이 통행금지법’을 도입하는 지방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고양이의 공격으로 토착 야생 동물을 비롯한 각종 포유류와 새, 각종 동물이 생존 위기에 놓이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 일부 지역에서 특정 시간에 고양이의 외출을 금지하거나 주인없이 고양이가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법을 도입했다.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 애들레이 인근 한 교외 지역은 반려 고양이들이 오후 8시에서 오전 7시 사이에 홀로 밖에 나오는 것을 금지했고, 멜버른 외곽 지자체인 야라레인지는 지난해 이와 관련한 규정을 어긴 이들에게 22장의 위반딱지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들은 고양이가 홀로 ‘외출’을 하거나 혹은 통금 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이 발각되면 소유주에게 수백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고양이의 통금령이 내려진 것은 고양이로 인해 호주 야생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유대류의 일종인 토착 동물 빌미와 넘뱃(주머니개미핥기)등이 고양이들의 공격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자, 일찍이 ‘고양이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야생 고양이들을 박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멸종 위기에 놓인 호주 토종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한 연구에 따르면 야생 고양이로 인해 호주에서만 매해 약 수십억마리의 포유류와 새 등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양이 통금령이 여러 지자체로 확산하면서 고양이가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집사’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애들레이의 앨리스 클리프톤 씨는 고양이가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고양이에게 하네스를 장착해 산책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양이에게 목줄이나 하네스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또 다른 대안으로 집 마당에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설치하는 가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고양이를 위한 특수 울타리의 경우 설치 비용이 수천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고양이 전문 울타리를 만드는 커스텀 캣 런즈 측은 “새로운 의회가 고양이 통행금지법을 통과시키거나 제안할 때마다 주문 전화가 몰려온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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