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상용직 4만5000명 줄고, 임시·일용직만 늘었다

김동준 2023. 4. 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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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자의 고용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 3월 상용직을 구한 청년(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명 넘게 줄어든 반면,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중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지난달 전체 청년층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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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계약 1개월 미만 청년층 일용근로자 1만명 늘어
숙박·음식점업 ‘알바’ 청년 취업자 7만2000명 늘어
제조업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4만명 감소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층 취업자의 고용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 3월 상용직을 구한 청년(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명 넘게 줄어든 반면,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도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 또는 고용계약 없이 단기 고용된 취업자를 말한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층 일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1만명 늘어난 13만9000명이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줄어든 반면,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늘어난 셈이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13만4000명)와 고용원이 있는 청년 자영업자(4만3000명)는 각각 4만2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만2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에서 아르바이트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중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선 상용직 청년 취업자(16만4000명)도 3만명 늘었다.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4만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고용원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작년 3월 2만7000명에서 지난달 1만2000명으로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청년층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이다.

모든 연령의 전체 취업자가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18만1000명)와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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