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록' NC가 보여준 1안타로 이기는 법, 비결은 따로 있다[현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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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통산 5번째 1안타 승리.
NC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팀 1안타를 치고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최소 안타 승리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안타 승리 뒤에는, NC의 진짜 상승 원동력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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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통산 5번째 1안타 승리. NC 다이노스의 숨은 원동력은 높은 마운드에 있다.
NC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팀 1안타를 치고 1대0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초 1사 3루에서 3타자 연속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5회까지 침묵했다. 6회에 볼넷 2개로 어렵게 주자를 쌓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무득점. 9회초에도 볼넷과 사구로 기회는 있었으나 또 침묵이었다. NC 타자들은 9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고 '노히트'로 묶여있었다. 자칫, 노히트 영봉패를 당할 위기였다.
그러던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최민준을 상대로 마침내 팀 첫 안타를 터뜨렸고, 주자를 불러들였다. 1대0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타였다.
이날 승리로 NC는 최소 안타 승리 타이 기록을 세웠다. 단 1안타 승리. KBO리그 역대 5번째 진기록이다.
하지만 1안타 승리 뒤에는, NC의 진짜 상승 원동력이 숨어있다. 1안타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선발 투수 구창모가 무려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이끌고, 마무리 이용찬이 1⅓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아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NC는 개막 초반, 예측을 뛰어넘는 선전을 하고 있다. 15일까지 8승5패로 10개 구단 중 3위다. 6할이 넘는 승률(0.615)을 기록 중이다. 밑바탕에는 마운드가 있다. NC는 15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 최저 1위(2.29)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도 1.21로 10개 구단 중 최저다. 피홈런도 가장 적고(4개), 피안타도 최저 2위(0.207)에 해당한다. 외국인 선발 투수 1명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인데도 송명기, 신민혁, 이용준 등 젊은 투수들의 호투와 탄탄한 불펜을 기반으로 안정감이 있다.
구창모의 SSG전 호투는 오히려 NC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퍼즐의 완성이었다. '국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받았던 구창모는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부진했다. 스스로도 "내가 봐도 내 공을 못던졌고, 자신없게 던졌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기존 젊은 선발 자원들의 호투에 이어 구창모까지 살아나면서 앞으로의 계산이 훨씬 더 희망적이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 노진혁 등 주축 타자들이 이탈했다. 특히나 양의지가 빠진 중심 타선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박세혁 2번' 등 강인권 감독이 실험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타선에는 어느 팀이든 사이클이 있다. 반면 마운드의 깊이는 기복이 덜 하다. 불펜에서는 이용찬이 중심을 잡으면서, 한층 무게감이 생겼다. 강인권 감독도 "이용찬이 후배들에게 여러모로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NC가 보여주는 성과는 약체 전력으로 꼽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확실히 뛰어넘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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