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윙백' KIM…공간 열리자 적극 오버래핑 후 공격 가담

강동훈 2023. 4. 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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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나폴리)가 센터백이 아닌 윙백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행군을 이어온 김민재는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풀타임 동안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공격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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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6·나폴리)가 센터백이 아닌 윙백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시로 공간이 열리자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공격에 가담했다. 특히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누적된 탓에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이에 이날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출전했다.

강행군을 이어온 김민재는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풀타임 동안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공격에서도 빛났다. 특히 베로나가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려선 탓에 공간이 자주 나왔고, 공격 진영에서 볼을 잡을 때마다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까지 파고들어 볼을 운반했다.

대표적으로 전반 34분경 하프라인 바로 아래에서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무려 7초 만에 돌파에 성공했다. 비록 마지막 터치가 길어 크로스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수비 세 명을 가뿐하게 따돌리는 장면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치고 올라가더니 반칙을 유도하면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상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이날 걷어내기 1회와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2회를 달성했다. 볼 경합 3회를 모두 승리했고, 피파울 1회, 패스 성공률 94%(108회 시도 101회 성공)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와 '풋몹'으로부터 각각 평점 7.2점을 받았다.

한편 나폴리는 이날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자 '졸전'을 보이면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무패행진(1승1무)을 이어가면서 1위(24승3무3패·승점 75) 자리를 지켰지만,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이번 시즌 베로나와 두 차례 맞대결은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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