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아르테온·고덕센트럴아이파크 등 1주새 전셋값 500만~5000만원 하락

정영희 기자 2023. 4.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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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거래량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조금씩 소진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4월(금주)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점도 수요층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정부의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 대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며 급매물들이 조금씩 소진되자 올해 들어 수도권 주택거래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또 한번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선 만큼 거래량 증대에 따른 급매물 소진과 낙폭 축소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0.02%포인트 줄어든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일반 아파트는 0.03%만큼 내렸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와 0.04% 하락했다.

서울은 급매물 거래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 지역들이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폭을 좁히는 지역이 늘었다. 관악(-0.10%) 광진(-0.09%) 금천(-0.08%) 노원(-0.08%) 성북(-0.08%) 구로(-0.07%) 도봉(-0.06%) 등 비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신림푸르지오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광진에서는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와 구의동 현대프라임 등이 500만원에서 1500만원가량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 진도1차 등에서 1000만~17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평촌(-0.06%) 중동(-0.05%) 분당(-0.03%) 일산(-0.03%) 등이 1기 신도시들이 약세를 이끌었다. 평촌 호계동 무궁화건영, 샘쌍용, 평촌동 초원한양 등과 중동 은하대우, 은하동부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11%) 인천(-0.09%) 안양(-0.07%) 파주(-0.07%) 용인(-0.05%)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군포는 금정동 힐스테이트금정역과 쌍용스윗닷홈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중구 중산동 영종스카이시티자이, 서구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등이 500만원에서 2000만원 내렸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서울 -0.05%,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값은 강동(-0.17%) 노원(-0.14%) 광진(-0.13%) 관악(-0.11%) 송파(-0.11%) 은평(-0.11%) 강북(-0.10%) 등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강동에서는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6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떨어졌으며 노원은 상계동 벽산, 공릉동 공릉8단지청솔, 중계동 금호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중동(-0.15%) 평촌(-0.08%) 분당(-0.07%) 판교(-0.02%) 일산(-0.01%) 등을 중심으로 낮아졌다. 중동 은하쌍용, 은하대우, 은하동부, 은하효성과 평촌 평촌동 초원한양, 향촌현대5차, 호계동 무궁화건영 등에서 각각 500만~1500만원 내렸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6단지, 정든동아1단지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18%) 안양(-0.12%) 인천(-0.10%) 오산(-0.10%) 광명(-0.08%)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파주 아동동 팜스프링이 500만원, 안양 비산동 비산힐스테이트, 비산한화꿈에그린 등이 10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간석한신더휴, 서창동 서창자이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한 9억원 이하 급매물에 대한 수요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공시가격 조정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선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도 확인된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만큼 경기가 위축돼 있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거시경제 침체 우려감도 높은 상황이기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의 간극이 좁혀지는데 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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