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청춘월담' 표예진 "'케미요정'이요?…파트너 덕분"

강애란 2023.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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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31)이 최근 종영한 두 편의 드라마에서 상대 역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케미(케미스트리·궁합)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표예진은 자신을 '케미요정'이라고 부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마음에 쏙 든 듯 크게 웃으며 "파트너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11일 종영한 '청춘월담'에서는 살인 누명을 쓴 아씨를 따라 쫓기는 신세가 된 몸종 가람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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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조선시대 몸종 각각 연기…"배우, 저한테 잘 맞는 직업"
배우 표예진 [시크릿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각종 사건·사고 가해자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김도기가 돌발행동을 할 때마다 이를 커버해주는 천재 해커 안고은(SBS 드라마 '모범택시2'), 조선시대 괴짜 탐정 김명진 밑에서 제자로 일하며 덜렁거리는 스승을 대신해 야무지게 문제를 해결하는 가람(tvN 드라마 '청춘월담').

배우 표예진(31)이 최근 종영한 두 편의 드라마에서 상대 역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케미(케미스트리·궁합)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표예진은 자신을 '케미요정'이라고 부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마음에 쏙 든 듯 크게 웃으며 "파트너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표예진은 15일 막을 내린 '모범택시2'에서 시즌1에 이어 의뢰인들의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의 해커 안고은으로 활약했다. 김도기를 연기한 배우 이제훈과 때로는 남매, 때로는 연인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시청자들로부터 "'러브 라인' 좀 넣어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드라마 '모범택시2'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표예진은 "사실 저는 (해킹 장비가 있는) 차 안에서, 제훈 오빠는 현장에서 각자 따로 촬영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케미가 있을지 몰랐다"며 "극 중 고은이가 도기에게 든든하고, 말하지 않아도 척척 호흡이 맞는 파트너라는 느낌을 주려고 했었다. 무엇보다 오빠가 다정하게 받아줘서 도기와 고은이의 케미가 잘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브 라인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1 때부터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며 "고은이에게 도기는 자신을 이해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불법 촬영 피해자로 세상을 떠난) 언니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표예진 [시크릿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1일 종영한 '청춘월담'에서는 살인 누명을 쓴 아씨를 따라 쫓기는 신세가 된 몸종 가람을 연기했다. 가람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남장을 하고 아씨가 누명을 쓴 사건의 진실을 뒤쫓는다. 스승 김명진(이태선 분)과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씨 민재이(전소니)와는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는 애틋한 감정을 보여줬다.

표예진은 "'청춘월담'에서는 파트너인 명진 스승과의 관계도 당연히 잘 살리고 싶었지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재이 아씨와의 '워맨스'가 마음에 들었다"며 "재이 아씨와 가람이가 의리를 지키는 장면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모범택시2'의 고은이는 시즌1에 비해 책임감이 커졌어요. 시즌1에서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아픔을 늘 가지고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청춘월담'에서는 노비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사람을 지키려는 의리 있는 인물의 매력에 집중했죠."

드라마 '청춘월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방영되며 주목받은 표예진은 벌써 데뷔 12년 차 배우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오자룡이 간다'(2012)로 데뷔했고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작품 목록을 차근차근 채워가고 있다. '쌈, 마이웨이'(2017)에서는 당돌한 회사 후배, 'VIP'(2019)에서는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며 이혼을 요구하는 악녀 등으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일이라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연기를 시작했어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 같지만, 처음보다는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줄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길을 잘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웃음)"

배우 표예진 [시크릿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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