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녀' 무조건 피해라"···'좀비마약' 경계령 내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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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당국이 일명 '중국 소녀(China girl)'를 조심하라며 자국민 단속에 나섰다.
중국 소녀는 '죽음의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을 밀거래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별칭이다.
펜타닐은 주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대량 제조해 이웃나라 미국 등에 밀매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된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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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펜타닐 원료 주 공급처로 알려져
멕시코 대통령 "펜타닐 사망은 팬데믹"
멕시코 당국이 일명 ‘중국 소녀(China girl)’를 조심하라며 자국민 단속에 나섰다. 중국 소녀는 ‘죽음의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을 밀거래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별칭이다.
우고 로페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최근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이런 단어가 들리면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펜타닐을 지칭하는 용어들을 소개했다.
목록에는 ‘흰 헤로인’, ‘합성 헤로인’, ‘흰 염소(치바·헤로인의 별칭)’, ‘엘 펜타’, ‘M30’, ‘탱고’ 등 헤로인 관련 은어가 포함됐다.
‘중국 소녀(China girl)’, ‘하얀 중국(China White)’이라는 단어도 포함됐다고 가텔 차관은 밝혔다. 그 유래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앞서 미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국으로 중국을 지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이런 이름을 말하는 자가 있다면 펜타닐 유통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가루나 알약, 심지어는 과자 형태로 만들어 밀매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기 암환자 등을 위한 진통제로 개발된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더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우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죽음의 마약’으로 불린다. 예컨대 고농도 니코틴 원액의 경우 치사량이 40~60㎎이라면 펜타닐은 고작 2㎎에 불과하다. 펜타닐은 마약 이외에 살상 목적의 독극물로도 사용된다.
펜타닐은 주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대량 제조해 이웃나라 미국 등에 밀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는 펜타닐 오남용으로 코로나, 교통사고, 총기사고, 자살사고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자국 내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된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공화당에서는 멕시코 정부가 미국으로 넘어오는 마약 카르텔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마약 카르텔 단속을 위해 멕시코에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4일 펜타닐 문제로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선적 통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멕시코 정부의 마약류 관리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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