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모범택시' 시즌3? 오빠들 다 모인다면 OK..전세사기 에피소드 추천" [인터뷰②]
[OSEN=김채연 기자] 표예진이 ‘모범택시2’를 마무리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2일 표예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표예진은 극중 무지개 운수의 경리 및 해커인 안고은 역을 맡았다.
안고은은 언니가 불법 성관계 동영상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많은 것을 잃고 해킹 기술에 몰두하다가 무지개 운수의 경리 및 해커로 합류한 바 있다. 이후 안고은은 언니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경찰공무원 시험을 보고, 합격해 경찰이 됐으나 경찰 조직에 회의감과 함께 무지개 운수 모범택시가 자신이 있어야할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며 의뢰를 함께 헤쳐간다.
‘모범택시2’에서 안고은 역은 시즌1보다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직접 부캐로 나서면서 극을 이끌어가기도 했다. 다양한 부캐로 출연한 그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캐를 묻자 “아무래도 제가 많이 공들였던 농촌 에피소드 효도가수 은희로 나오는 게 부담스럽기도 욕심도 났다. 노래도 조금 배우고 마라카스 같은 소품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내고, ‘은희’라는 이름도 제가 만들었다. 트로트 가수 무대를 보면 인사할 수 있는 이름이 있더라.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고, 옛날식으로 은희라고 했는데 부캐의 정체성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모범택시2’를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실 고은이가 콜밴 신이 많았는데 하루에 몰아서 찍는다. 저 혼자 하루종일 찍는데 대사도 비슷비슷하고, 화면이 없는 채로 빈화면을 앞에 두고 찍기 때문에 이 대본이 통채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 모니터에 무슨 장면이 있는지 상상해서 계산해서 연기해야한다.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게 아무래도 저의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그 화면에서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니까 앞뒤로 현장에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모범택시2’는 N번방 사건부터 노인 대포폰 사기사건, 아파트 청약을 위한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음주 수술, 버닝썬 게이트 등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실제 사건이 차용됐다. 표예진은 가장 화가 났던 에피소드로 “저는 그 아이들을 이용해 집을 장만하려고 했던 사건이 분노 폭발이었다. 다른 사건도 화가 나고 그런게 많았는데 아이들의 눈을 보는 순간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아이들이 실제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에피소드는 의도치 않은 타이밍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표예진은 “저희가 촬영을 한지는 꽤 됐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저도 진짜 놀랐다. 단톡방에서 ‘짜려고 해도 짤 수 없는 흐름인데, 말이 되나’ 이렇게 얘기가 나오기도 했고, 약간의 시청률도 기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범택시2’는 방송 후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주변 반응을 묻자 표예진은 “주변에 일단 안보는 사람이 없더라. 안 보는 친구들까지도 본방을 챙겨봐주고 너무 좋아해주고, 그 전에는 제가 불륜 캐릭터도 했고 반감을 산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 저를 실제로 고은이로 봐주시면서 좋아해주시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무지개 운수의 영향 정의롭고 대단한 캐릭터로 봐주시더라,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잘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시즌2가 종영하기 전부터 시즌3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다. 표예진 역시 시즌3를 원한다며 “오빠들이 다 모인다면 팀원으로 꼭 있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시즌3에서 보고싶은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끝난지 얼마 안돼서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모이기만 해도 좋겠다는 느낌이다. 요즘 제 친구들을 보면 전세사기 당하는 이야기도 많고..”라며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시즌제 드라마인만큼 탄탄한 팬덤층을 자랑하는 ‘모범택시’ 시리즈.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모범택시는 그런 것 같다. 시즌1만 했을때도 저는 정말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작품이고, 정의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도 정의롭고 대단한 캐릭터라 마음에 쏙 든다. 시즌제로 사랑을 받으니까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시간을 주는 게 맞구나 생각이 들면서 자부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마음이 시청자에게도 닿았던 것일까. ‘모범택시2’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0% 시청률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지금 나온 시청률만해도 저는 상상하지 못한 시청률이라 너무 감사한다. 그래도 마지막에 2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럼 너무너무 좋아하지 않을까”고 표현했다.
시즌2 방송 전 목표했던 시청률이 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목표는 없었는데, 시즌1에서 16%로 마무리했기때문에 원래 보시는 분이 기다렸다가 봐주시면 16%까지는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시크릿이엔티, SBS '모범택시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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