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모범택시2' 실제 사건 찾아봐…방송 보며 화나 울기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표예진(31)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출연 이후 사회 문제에 경각심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모범택시2',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표예진은 시즌1에 이어 2에서도 무지개 운수의 막내이자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표예진은 '모범택시2'의 배우들이 모인 '단톡방'이 있다며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를 공유한다. 각자 찍은 장면은 서로 보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와 저 정도로 찍었어?', '고생했다', '보다 빵 터졌다'라며 놀란다. 때론 피해자의 사연을 보며 분노의 말들을 쏟아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표예진이 가장 분노했던 에피소드는 아파트 청약 가점을 목적으로 입양을 알선하고 아이들에게 학대를 저지른 부동산 불법 브로커 강필승(김도윤) 이야기다. "다른 사건들도 심했지만, 아이를 이용해 장사했던 게 너무 화가 났다. 실제로 방송을 보면서 아역 서연이(안채흠)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눈에 띄었다. 신혼부부를 상대로 한 부동산 청약 사기, 반인륜적인 범죄를 자행하고 있는 사이비 교단, '버닝썬 게이트'를 소환한 '블랙썬' 이야기 등이다.
"'모범택시2'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실제 사건이라고 해서 많이 찾아봤어요. 사이비 종교 관련 에피소드는 마침 시기와 맞물려 넷플릭스 시리즈가 나와서 저희도 신기했어요. 보고 나니 더 화가 나서 몰입이 잘되더라고요."
표예진에게 '모범택시2'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출연 전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그는 "주변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했다.
"사실 제가 모르는 사건도 많았고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 된 게 많았어요. 자꾸 접하다 보니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벌어지는 일이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사회에 관심이 없었구나' 반성하게 된 한편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사건을 들춰보고 돌아볼 수 있어서 조금 뿌듯하기도 했어요."
드라마는 끝났지만, 극 중 무지개 운수는 '사적 복수 대행'을 이어간다. 표예진은 "당연히 무지개 운수가 쭉 계속됐으면 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한편 "하지만 그러려면 또 사건이 벌어져야하지 않나. 더 이상 사건이 없어서 무지개 운수가 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SBS '모범택시2', tvN '청춘월담'에 출연한 표예진. 사진 = 시크릿이엔티, SBS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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