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오뚝이같은 코오롱그룹

권민현 2023.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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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마치 오뚝이 같았다. 견제 속에서도 그들의 시선은 오직 앞을 향해 있었다.

코오롱그룹은 15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C조 예선에서 박도형(13점 14리바운드)과 대들보 한상걸(11점 8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LG CNS를 접전 끝에 53-46으로 잡고 첫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포기란 없었다. 뉴페이스 박도형, 이규환(8점 11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한상걸, 김상현(11점 5리바운드)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한동진(4점 5리바운드), 조동준(3리바운드), 송재전(3리바운드)이 궂은일에 매진하였고, 박홍관(6점 3어시스트)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하여 팀 승리에 일조했다.

LG CNS는 황민영이 3점슛 5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을 이끌었고, 이민준(14점 7리바운드)이 상대 파상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최영묵(7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김응남(6점 6리바운드 3스틸)이 3점라인,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뒤를 받쳤다. 노장 여재호, 현종대는 한정우(3리바운드), 정형욱과 몸을 사리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LG CNS는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김민 공백 속에서 주전 가드 김응남을 벤치에서 출격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대신, 장승훈, 한정우를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가드라인에서 거칠게 압박을 가하면 상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실제로 장승훈, 한정우가 코오롱그룹 앞선을 밀착마크한 사이, 황민영과 최영묵이 3점슛을 성공시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코오롱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첫 경기에 나오지 못한 박홍관이 출격,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동료들 입맛에 맞게끔 패스를 건넸다. 한상걸, 박도형, 한동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김상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2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은 계속되었다. 코오롱그룹은 박홍관에서 휴식을 주는 대신, 이규환, 송재전을 투입, 압박으로 맞섰다. 이규환은 박도형과 골밑에서 버텨주었고, 한동진이 옆에서 도왔다. 하지만, 박도형, 이규환 외에는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던 것. 자연스레 둘에게만 상대 수비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LG CNS는 출격 대기중이던 김응남을 투입, 속도를 더욱 높였다. 김응남은 압박과 속공전개에 앞장서 득점을 올렸다. 최영묵은 장승훈, 이민준과 함께 골밑을 사수하였고, 3점슛을 꽃아넣어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들 활약 속에 수비를 강화, 전반을 25-19로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후반 들어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코오롱그룹은 약점을 무리하게 메우려는 대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선택했다. 김상현, 한상걸 등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둘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던졌고,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김상현, 한상걸 활약에 박도형까지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LG CNS는 휴식 중이던 황민영을 투입, 상대 공세에 맞섰다. 황민영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3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었다. 김응남이 장승훈, 한정우, 최영묵과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사이, 이민준은 상대 파상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하지만, 황민영, 이민준 외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탓에 코오롱그룹 기세를 쉽사리 꺾지 못했다. 김응남이 슛 난조에 시달린 것이 컸다.

4쿼터 들어 코오롱그룹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3쿼터에 점수차를 좁힌 뒤, 한상걸, 박도형이 LG CNS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박홍관, 김상현이 경기 조율에 신경을 쓴 사이, 이규환까지 나서 한상걸, 박도형을 도왔다.

LG CNS는 황민영이 3점라인 밖에서, 이민준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김응남은 3쿼터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 최영묵과 함께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정형욱, 장승훈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코오롱그룹은 한상걸, 박도형, 이규환에 이어 경기운영에 집중한 박홍관까지 나섰고,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상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림을 가르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4쿼터에만 6점을 올리는 등, 13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코오롱그룹 박도형이 선정되었다. 그는 “너무 기쁘다. 나 포함 팀원들 모두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었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승리하게 되어 더 뜻깊다”라며 “첫 경기에서 20개 가까운 실책을 기록한 것을 인지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실수를 줄이자고 하였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한 덕에 공격찬스가 많이 난 것을 잘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복기하면서도 승리에 기뻐한 모습이었다.

이날 코오롱그룹은 상대 선수들보다 피지컬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을 잘 살려냈다. 첫 경기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한상걸 팀장님이 상대보다 피지컬이 좋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했다. 박스아웃을 철저히 해서 리바운드를 사수하고, 속공으로 인한 실점을 최소화하자고 했다”며 “첫 경기에서는 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는데 오늘은 긴장감을 이겨낸 덕에 득점을 더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를 잘 걷어낸 덕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찬스가 많이 났다”고 언급했다.

시종일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4쿼터 분위기를 가져온 코오롱그룹이었다. 어떤 부분이 주효했을까. 이에 “이기려는 마음가짐이 컸고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상걸 팀장님 포함, 팀원들 모두 전 쿼터보다 집중력을 높여 터프샷을 넣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늘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경기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한 코오롱그룹.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조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다음 경기 상대가 경기도 교육청인데, 강팀이라고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실책을 줄이고, 리바운드를 잘 걷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마음은 급한데 체력이 떨어진 탓에 쉬운 슛을 자주 놓치게 되더라. 각자 개인운동을 통하여 체력을 끌어올리고, 슛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통하여 경기 중에 꾸준히 넣어준다면 강한 상대일지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농구를 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조 상무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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