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모범택시2' 집으로 돌아온 느낌..좀 더 성숙한 느낌 주려고 노력했죠" [인터뷰①]
[OSEN=김채연 기자]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2’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표예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표예진은 극중 무지개 운수의 경리 및 해커인 안고은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지난 11일 종영한 tvN ‘청춘월담’에서 가람 역을, 지난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에서는 안고은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모범택시2’는 최고시청률 18.3%을 기록하며 올해 방송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이날 표예진은 “‘모범택시’는 시즌2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그래서 좀 더 행복하게 즐기면서 찍었는데 훨신 더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시청자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에 참여한 것 같다. 너무 뜻깊은 것 같고, 왠지 또 만났을 것 같은 기분으로 헤어져서 실감이 나진 않는다”고 종영소감을 밝히면서, 시즌3에 대해 “들은 건 없는데, 그냥 또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지난 2021년 3월, 이나은을 대신해 SBS ‘모범택시’에 합류했다. 대체투입된 것. 당시 표예진의 마음가짐을 묻자 “일단 저에게 평소 들어오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놀라기도 했고, 이렇게 멋있는 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좀 놀랍기도 했고,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짧은 시간안에 해야한다는 마음에 부담이었지만, 생각보다 시작했을 때 어떻게 촬영했는지 설명이나 도움을 많이 주셨고 오빠들이 항상 만나던 가족이라고 도와주시기도 해서 생각보다 편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표예진은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겁이 났는데, 첫 날 촬영하자마자 풀렸던 것 같다. 제가 되게 긴장하고 갔을때 김의성 선배가 먼저 인사해주시면서 먼저 손 내밀어서주셔서. 그때 마음이 다 풀렸다. 진짜 감사하고 힘이 되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즌2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 했을 것 같다고 말하자 표예진은 “시즌2를 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집에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한번 더 멋있는 캐릭터로 살 수 있다는 게 엄청 신났다. 잘 알고 있는 캐릭터여서 신났던 것도 있지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욕심이 있었다. 아무래도 시즌제는 처음 해보긴 했는데, 좀 더 편하고 끈끈한 느낌이었고 현장도 훨씬 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즌2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했을까. 시즌1과 시즌2의 차별화된 점에 대해 표예진은 “사실 제가 생각했을 대 시즌1에서 고은이는 언니에 대한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였다. 어떻게든 이 일을 해야 숨 쉴수 있는 친구처럼 일했는데, 시즌2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이라는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직업을 한 사명감,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도기 기사님이랑도 든든한 파트너 같은 일을 했고, 게임을 하는 여자애 보다 좀 더 성숙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런 노력이 반영됐을까. 표예진은 “시즌1과 조금 달라 보인다는 반응이 뿌듯했고, 시즌1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있어서 좋았다. 아마 김도기 기사님과도 좀더 지시만 따르는 고은이가 아니라 척척 맞는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훈과의 호흡뿐만 아니라 러브라인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을 이용한 불법 아파트 청약 브로커를 향한 복수 대행 회차에서 잉꼬부부로 분해 러브라인을 보였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정말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놀라기도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단순한 짝사랑으로 연기하지는 않았다. 시즌1부터 도기와의 관계는 깊은 아픔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비롯된 게 뒤섞였던 것 같다. 복합적인 마음으로 연기했고, 시청자분들이 이어지길 원하셔서 만족하실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부부 연기에서 어떻게 합을 맞췄냐고 묻자 그는 “혼자 하는 부캐 플레이가 아니어서 제훈 오빠와 케미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도기 오빠는 부캐 연기를 많이 해보셔서 아이디어랑 준비가 많았다. 청청 커플룩이나 핑크 컨버스도 의견을 내줬고. 저는 오빠의 의견을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따라가기만 해도 풍성할 정도로 잘 이끌어줬다. 애드립을 막 해줬는데, 제가 막 받고 이런게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시크릿이엔티, SBS '모범택시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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