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클린스만 앞에서 2G 연속골... 토트넘 패배에도 현지 극찬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슈퍼쏘니' 손흥민(31·토트넘)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충격패를 당했지만,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빛났다. '토트넘 선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보는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본머스 공격수 단고 와타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4위 싸움도 더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는데, 높은 순위 팀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3위 뉴캐슬(승점 56), 4위 맨유(승점 56) 모두 토트넘보다 1~2경기 덜 치르기까지 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경기를 직관했다. 지난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를 치른 뒤 다음 일정에 돌입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만나는 것이다. 첫 타자는 손흥민이었다. 이후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등을 찾을 예정이다. 경기 전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이 만나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꼬마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팬서비스를 펼쳤고, 클린스만 감독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인사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4분, 이반 페리시치가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직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EPL 개인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것에 이어 곧바로 101호골까지 기록했다. 동시에 리그 8호골이었다.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에도 다가섰다.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았다. 폭풍 드리블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팀에 여러모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국 현지매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전문매체 90MIN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교체로 투입돼 골을 기록한 토트넘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같은 평점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예전의 손흥민 모습으로 돌아와 보였다. 뒤로 침투하며 본머스 수비 라인을 어지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손흥민은 평점 7.49를 받았다. 슈팅 4개에 패스성공률 86%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2번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본머스의 경기를 직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본머스의 경기를 직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