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2실점 관여 '호러쇼'→다시 OUT...산체스 평점 1, 2, 3점 '난장판'

[포포투=오종헌]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다빈손 산체스가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3으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5위(승점53)를 유지했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가 포진했고 페리시치, 스킵, 호이비에르, 포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랑글레, 다이어, 로메로가 짝을 이뤘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본머스는 솔란케, 빌링, 레르마, 비냐, 네투 등으로 맞섰다.

시작은 좋았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페리시치의 컷백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5분 랑글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에 산체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1996년생 콜롬비아 출신의 산체스는 2017-18시즌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아약스 시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토트넘이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4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은 6차례뿐이었다.

산체스는 랑글레의 부상으로 약 2주 만에 실전을 치르게 됐다. 산체스는 3백의 오른쪽에 배치됐고, 로메로가 대신 왼쪽으로 향했다. 산체스 투입 3분 만에 토트넘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8분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역습을 허용했고 이것이 비냐의 골로 이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후반 6분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타바니어가 그대로 산체스를 제치고 들어간 뒤 컷백을 내줬다.이를 솔란케가 밀어 넣었다. 다급해진 토트넘이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3분 교체 출전했던 산체스가 빠지고 공격수 단주마가 들어왔다.

토트넘이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후반 43분 스로인이 문전 깊숙하게 연결됐다. 흘러나온 공을 단주마가 발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본머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랑글레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됐던 산체스는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두 번의 실점 상황에 모두 관여했고, 결국 다시 교체 아웃됐다. 전반 35분에 교체 투입됐고, 후반 13분에 나가면서 단 23분을 소화했을 뿐이다.

영국 '90min'은 산체스에게 평점 1점을 주며 맹비난했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본머스의 선제골 장면에서 포로에게 패스하기 전 볼 터치가 불안했다. 2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관중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며 평점 2점을 매겼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산체스에게 3점을 줬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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