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교체주기 다가온다…타이어업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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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타이어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교체 주기도 짧고 가격도 비싸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0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CAGR) 16.8% 성장해 2030년 그 규모가 161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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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소음 저감 기술 개발 주력…신제품 잇달아 출시
(서울=뉴스1) 윤다혜 이동희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타이어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교체 주기도 짧고 가격도 비싸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소음 저감 등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어 3사가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필수 소모품인 타이어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BEV)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 8063만대 1년 전보다 1% 감소한 것과 달리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전체 완성차의 9.9%를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성장하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0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CAGR) 16.8% 성장해 2030년 그 규모가 161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온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교체 주기는 1~2년으로 일반 타이어(4~5년)보다 짧다. 바로 전기차의 특성 때문이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무겁다. 현대차의 중형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공차 무게는 1.8톤(t)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인 쏘나타(1.5t)보다 300㎏이 더 무겁다. 차량 무게 지탱을 위해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더 견고하고 무거워야 한다. 또 서서히 속력을 올리는 엔진이 아닌 즉각 구동할 수 있는 전기 모터로 인해 타이어에 전달되는 부담도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특유의 추진 방식으로 급출발 시 일반타이어는 찢어질 우려가 있다"며 "차량 무게 등 외부 스트레스가 크다보니 마모 속도도 일반타이어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하고 소음 저감 등 기술 개발에 주력,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 3사가 집중하는 분야는 '소음 저감'이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조용하다. 이 때문에 타이어의 노면 마찰음 등 소음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부각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161390)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에 블록 디자인 패턴 등 최적의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는 출시했고, 올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지난해(11%)의 두 배 수준인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소음 감소 독자 기술인 'K-silent system'(K-사일런트 시스템)을 내세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어의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 내부에 다공성 폴리우레탄 폼(흡음재)을 부착해 타이어 소음을 감소한다.
넥센타이어(002350)도 다양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흡음 기술(Noise Reduction System)을 자사 타이어에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넥센타이어는 이 기술로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이 기존 제품 대비 약 5㏈ 저감된다고 설명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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