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냉·온탕 오간 윤영철… 담대함과 적응력은 합격점

김민지 기자 2023. 4.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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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윤영철(18)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5실점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두 번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8.2이닝 무실점 4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KIA의 5선발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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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윤영철(18)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윤영철. ⓒ스포츠코리아

윤영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5실점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충암고 에이스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윤영철은 두 번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8.2이닝 무실점 4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KIA의 5선발을 꿰찼다.

이날 경기는 윤영철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특히 윤영철은 지난달 16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키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윤영철의 프로 첫 선발 상대가 키움이 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영철은 이날 경기서 속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투구했다. 총 81구를 던진 윤영철은 1회에만 40구를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회말부터 볼넷, 사구, 안타를 각각 한 개씩 기록한 것 외에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윤영철. ⓒ스포츠코리아

윤영철은 1회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형종에게 좌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 이정후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이어져 무사 1,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우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 속 타석에 들어선 박주홍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추가했다.

윤영철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동헌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임병욱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점수는 5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후속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긴 이닝을 마쳤다.

1회말에만 5실점을 허용한 윤영철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2회부터 윤영철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회말 윤영철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기세를 탄 윤영철은 3회말 선두타자 박주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동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김휘집의 3루수 땅볼에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윤영철. ⓒ스포츠코리아

4회말 윤영철은 선두타자 김태진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이어지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용규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이형종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개의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이후 윤영철은 이정후의 타석때 마운드를 최지민에게 넘겨주고 프로 첫 선발 경기를 마쳤다.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입단 첫해부터 선발을 맡게 된 윤영철에게도 프로무대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윤영철은 대량 실점에도 당황하지 않고 웃음을 짓는 담대함과 1이닝 만에 빠르게 적응하는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 패전의 이면에 가능성을 보여준 윤영철이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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