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3건 '6억~9억'
대출 한도 최대한 활용…부담 덜한 가격대로 몰려
[앵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가운데 3건가량은 6억 원에서 9억 원 사이 아파트로 집계됐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도입과 규제 완화로 대출 문턱을 낮춘 점 등이 영향을 줬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에 있는 1,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집값에 이뤄진 거래가 직전 분기엔 2건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도봉구) : 재건축도 좀 규제도 완화해주고 그랬고, 또 특례보금자리론도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실거주하는 분들이랑 투자랑 좀 섞여서 이번에 좀 산 것 같아요.]
인근에 있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입니다.
집값 6억 원~9억 원 구간에서 성사된 매매가 지난해 4분기에는 8건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16건으로 두 배 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 :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사는, 대출받아서 사는 경우에는 그것도 대출 (규제) 완화가 된 게 영향이 있겠죠.]
서울 아파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2.2%에서 29.4%로 증가했습니다.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난 데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한 부분이 작용했다는 진단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 관련 규제 완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9억 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이 대표적입니다.]
대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가격대로 수요가 몰린 셈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중저가 주택 쪽이 규모와 대출에서 심리적 부담이 작고…. 20~30대 젊은 세대의 매입 결정이 늘어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한 경기 침체 우려로 관망세 속에 낙폭이 큰 중저가 아파트만 일부 거래가 증가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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