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팀이 돌아가죠" 쉴 틈 없는 주전 유격수, 김민성이 찾은 행복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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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제2의 유격수는 사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은 조금 지쳐도 계속 내보낸다. 시즌 끝까지 주전 유격수는 아니지 않나. 오지환이 오면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또 지금은 타격감도 좋아서 꾸준히 나가주는 것이 김민성과 팀에 모두 좋다"며 김민성을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격수 김민성이 버틴 LG는 오지환이 빠진 8경기에서 6승 2패로 잘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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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제2의 유격수는 사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1순위 백업 유격수로 봤던 손호영은 부상으로 오지환보다 늦게 복귀할 전망이다. 이후 신민재나 김주성에게 백업 유격수를 맡기려는 구상도 해봤지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김민성이었다.
'유격수 제외 내야 전 포지션 백업' 김민성은 지난 7일 삼성전부터 15일 두산전까지 8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오지환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계속 선발 라인업을 지킨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에서 9-1로 앞선 6회 김민성을 김주성으로 교체했다. 다른 백업 선수들은 9회에 바꿨는데 김민성만 일찍 쉬게 했다. 김민성이 당분간 계속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하는 만큼 벤치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체력안배에 신경 쓰고 있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은 조금 지쳐도 계속 내보낸다. 시즌 끝까지 주전 유격수는 아니지 않나. 오지환이 오면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또 지금은 타격감도 좋아서 꾸준히 나가주는 것이 김민성과 팀에 모두 좋다"며 김민성을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연속 경기 선발 출전은 8경기가 최장 기간이었다. 시즌 막판에는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기도 했지만 이때는 순위가 결정된 뒤 2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테스트 과정의 의미가 더 컸다. 그러나 올해는 10경기 이상 연달아 선발 출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지금 김민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빠질 수 없는 존재다. 15일에는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357이고,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6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한동안 대수비로 역할이 제한됐던 노장의 대반전이다. 15일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민성은 "지친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행복하게 야구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14일 경기 후에는 SPOTV와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김민성은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 (경기에서)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FA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지환이 올 때까지 잘 막아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테랑의 책임감을 담담하게 풀어낸 인터뷰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김민성은 이 얘기를 전해 듣고는 "그게 왜 감동적인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래야 팀이 돌아간다"고 얘기했다. 유격수 김민성이 버틴 LG는 오지환이 빠진 8경기에서 6승 2패로 잘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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