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1주일새 5명 발생…이번주 지역감염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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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주일새 엠폭스(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명(6~10번)이 늘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린다.
지난 7일 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1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1~5번째까지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또는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였지만, 6번째부터는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특정 감염원 접촉에 의한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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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신체접촉으로 감염, 경보수준 '주의'로 격상
(서울=뉴스1) 이영성 바이오전문기자 = 불과 1주일새 엠폭스(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명(6~10번)이 늘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린다. 누적 확진자는 두 배로 단숨에 증가했다.
이 5명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내국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짧은 기간내 잇달아 발생했다. 국내 감염 확산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접촉자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나온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1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 확진자는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었고, 의심증상도 확인돼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1~5번째까지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또는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였지만, 6번째부터는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특정 감염원 접촉에 의한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의심 신고와 문의가 증하고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엠폭스의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단계 조정은 미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는 엠폭스를 과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의심증상 발생 시 적극 신고해야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중요한 것은 사회적 낙인 예방"이라며 "불필요한 편견이 없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고 했다.
엠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이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지난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엠폭스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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