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5골' 손흥민 살아나는데 토트넘은 4위커녕 5위도…[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이 살아나고 있다. 2경기 연속골은 물론 경기 활약상도 좋았다. A매치까지 포함하면 최근 7경기 5골 1도움 맹활약 중이다.

문제는 토트넘 훗스퍼 팀이다. 대안없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후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들에게 1승1무1패로 기대이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달린 4위 도전은커녕 5위를 지키기도 힘들어 보인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 훗스퍼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골에도 2-3으로 패했다.

전반 14분 중앙선에서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왼쪽에서 돌아 뛰는 이반 페리시치를 보고 로빙패스를 투입했고 페리시치가 단숨에 박스 안 왼쪽에 진입해 곧바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이 곧바로 왼발 슈팅을 했고 수비맞고 살짝 굴절되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손흥민의 리그 8호골.

전반 38분과 후반 6분 수비 불안으로 마티아스 비냐와 도미닉 솔랑케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43분 히샬리송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비기나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또 다시 수비가 안일한 틈을 타 본머스 단고 와타라의 끝내기 골이 터져 2-3으로 토트넘이 졌다.

비록 패했지만 누구도 손흥민을 비난할 수 없었다. 부진한 토트넘에서 손흥민만큼은 빛났다. 특히 전반전은 골을 포함해 토트넘 공격을 혼자 주도하면서 맹활약했다. 후반전에도 괜찮았지만 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그럼에도 외신에서는 평점 8점 수준을 매기며 좋은 활약을 인정해줬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전에서 EPL 100호골을 넣은 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최근 단순히 골뿐만 아니라 활약상도 매우 좋다. 최근 리그 5경기 3골 1도움, 여기에 A매치까지 포함하면 7경기 5골 1도움이다. 완연한 상승세다.

문제는 토트넘 팀이다. A매치 기간동안 콘테 감독이 경질된 이후 1승1무1패다. 리그 강등권 경쟁 중인 에버튼과 본머스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이겨야할 경기였음에도 놓쳤다. 같은 유럽대항전 경쟁 중인 브라이튼을 상대로 이겨도 이렇게 잡아야할 경기를 못잡으니 승점쌓기가 힘들다.

이날 경기 직후까지 토트넘은 31경기 승점 53점으로 5위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경기 승점 56점이다. 맨유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62점으로 무려 9점차나 된다. 고작 7경기 남았는데 3경기차는 따라잡기 매우 어렵다.

ⓒAFPBBNews = News1

4위는커녕 5위도 힘들어보이는게 현실이다. 6위는 아스톤 빌라인데 승점 50점으로 승점 3점차다. 문제는 빌라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는 것이다. 최근 EPL 8경기 7승1무로 엄청난 성적이다. 심지어 이날도 3위인 뉴캐슬을 무려 3-0으로 박살냈을 정도다.

7위인 브라이튼도 29경기에서 승점 49점이다. 즉 2경기에서 다 이긴다면 토트넘의 승점 53점을 넘는 55점이 된다. 지금의 5위조차 진짜 5위가 아닌 토트넘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4위에 대한 목표는커녕 5위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 손흥민은 살아났지만 혼자서 팀을 4위 경쟁 시키기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