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에이스' 안우진, 오타니 주무기 '스위퍼' 연마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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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됐다.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2위인 224탈삼진을 잡기도 했다.
이에 국내 투수들 사이에서도 '스위퍼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고 안우진 역시 마찬가지다.
안우진은 다른 팀 투수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스위퍼를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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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되니 1점 소중함 더 커져…같은 구종도 다르게 시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됐다.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2위인 224탈삼진을 잡기도 했다.
올 시즌도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면서 단 1실점만 해 평균자책점 0.47을 마크하고 있다. 19이닝에서 잡은 삼진은 29개다. 그야말로 찬사가 아깝지 않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우진은 만족하지 않는다. 더 완벽하게, 확실하게 타자를 잡아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최근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무기인 '스위퍼'(sweeper)의 연마에 나서기 시작했다.
스위퍼는 변형 슬라이더로 수평으로 크게 휘는 것이 특징으로, 홈플레이트를 크게 휩쓸고 지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지난달 월드베이브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의 오타니가 미국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짓는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던 공이 바로 스위퍼였다.
이에 국내 투수들 사이에서도 '스위퍼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고 안우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동료 에릭 요키시가 그립을 알려줬는데 연습을 해보고 있지만 잘 안 된다"면서 "아직은 감이 잘 안 온다. 그러나 잘만 던지면 우타자에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다른 팀 투수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스위퍼를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지난 7일 NC전에서 페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 페디의 공을 눈여겨 봤다고.
안우진은 "페디가 던지는 게 스위퍼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언제 다시 만날 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새로운 구종 개발에 힘을 쓰는 것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더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안우진은 "예전엔 6이닝 2실점, 3실점 정도만 해도 스스로 허락을 하는 편이었다"면서 "하지만 팀 1선발이 되면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1점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스와 상대하면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지고 1점이 승패에 영향을 준다"면서 "1점도 안 주겠다, 1점을 준다면 더 이상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1루에 주자가 나가도 3루에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구종 추가 역시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안우진은 "작년에 던졌던 포크볼은 삼진을 잡기는 편하지만 손가락이 좀 아프다"면서 "같은 구종이라도 다른 스피드, 다른 각도로 들어가면 또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에이스'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홍 감독은 "스위퍼는 (포크볼과 달리) 부상 위험이 없다"면서 "투수 개인으로도 기술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단한 재능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안우진은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 안우진의 활야기이 '반짝'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가능한 이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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