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김도영 있었다면…KIA 꼴찌 안 했을까, 충격과 슬픔의 4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의 4월이다.
KIA가 올 시즌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그래도 중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저력 있는 팀으로 꼽는 사람이 많았다. 내부적으로도 투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까지 치르면서 뎁스가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2021-2022 FA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화려한 오프시즌을 보낸 건 아니었다. 그러나 타선에서 변우혁 영입, 김도영의 주전 도약, 김규성의 발견, 포수들의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운드에선 좌완 풍년으로 선발과 불펜 모두 강력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러나 KIA는 15일까지 3승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역시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이 크다. 김선빈도 이제 막 정상가동되기 시작했다. 현 시점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고 해결해야 할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박찬호도 그렇게 활발하게 터지는 건 아니다. 변우혁은 고비를 맞이했다.
팀 타율 0.246으로 7위, 팀 득점권타율 0.186으로 최하위, 팀 장타율 0.309로 최하위, 팀 출루율 0.319로 최하위다. 반면 병살타는 11개로 최다 1위다. 김종국 감독은 타개책으로 작전야구를 선언했지만, 발 빠르고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김도영의 이탈과 박찬호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이 큰 건 사실이다. 두 사람이 정상가동 됐다면 KIA가 최소 1~2경기는 더 잡았을 것이라는 추론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뉴 페이스들, 포수 생산력 등 변수들이 상수로 연결되지 않는 고민은 나성범과 김도영 공백과 무관한 부분이다.
마운드의 물량은 풍부해졌지만, 팀 평균자책점 4.50으로 7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4.37로 7위, 불펜 4.73으로 역시 7위다. 상수라고 여긴 몇몇 카드가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 나오면서, 승부처를 지배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마무리 정해영, 뉴 페이스 아도니스 메디나가 살짝 흔들렸다.
KIA는 개막 후 2주간 투타에서 조금씩 어긋나면서 경기력이 덜 나왔다. 결국 시즌 첫 10경기를 만족스럽지 못하게 마쳤다. 현 시점에선 타선의 연결, 해결능력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타순 조합, 작전수행 등 김종국 감독의 고민이 클 듯하다. 5월까진 나성범과 김도영이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타자들의 페이스는 올라올 일만 남았고, 마운드는 풍부한 물량으로 장기레이스를 버틸 힘은 충분히 있다. 메디나와 정해영이 현 시점에서 더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5월이면 장현식도 돌아온다. 신인 윤영철의 행보가 미지수지만, 스윙맨 임기영이 언제든 대기 중이다. 일단 4~5월을 잘 버텨야 하고, 출구전략을 잘 짤 필요가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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