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성장률...'상저하저' 우려 커져
"고용·물가·금융시장 안정적"…'상저하고' 유지
"중국 리오프닝 효과↓…경기 반등 쉽지 않아"
"정부 예상한 올해 성장률 1.6%도 버거워"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 등 주요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나아질 거라는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과 달리, '상저하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기관들이 잇따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1.6%, 국제통화기금, IMF는 1.5%로 기존보다 0.2%포인트씩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특히 IMF는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했는데, 성장률 1.5%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최근 수출 부진 상황을 고려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고용과 물가 지표가 안정적이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도 외환·금융시장은 견조하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거라는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3일) : 전반적으로는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경기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던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생각보다 중국도 내수가 안 일어나면서 수요가 안 일어나고,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역시 그렇게 빨리 늘지 않는…. 무역 적자가 심화하고 이런 전반적인 영향들이 경제 성장률 예측치에 안 좋은….]
고물가·고금리에 내수마저 뒷걸음질 쳐 정부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 1.6%도 버거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 명예교수 :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꼭 (경기가) 회복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죠. 수출이나 소비, 내수로는 안되고, 재정 지출을 통해서 그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죠.]
정부는 물가 자극 우려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 확대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경기가 점차 나아질 거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지만, 얼마나 회복될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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