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운 “♥현진영 곡 작업한다고 6개월 가출, 변사체 될 뻔”(살림남2)[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현진영이 곡 작업 때문에 6개월 간 가출한 사연이 공개 됐다.

4월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현진영, 오서운 부부가 곡 작업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현진영은 “지금 1년 넘게 쓰고 있는 곡이 있는데 여덟 마디만 완성하면 작업이 끝나는데 가사도 안 떠오르고 멜로디도 안 떠올라서 너무 짜증나고 괴롭다”라며 아침부터 짜증을 냈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찾아다니는 내용의 곡을 작업 중인 현진영은 “내가 자유롭지 않다”라며 밖에 나가지 못한다고 투덜 댔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현진영에게 오서운은 “옛날에 했잖아. ‘소리쳐 봐’ 할 때도 거지꼴로 들어오고. 그때도 6개월 안 들어와 놓고 지금 또 어디를 간다는 거냐. ‘무념무상’ 때 서울역 노숙한다고 갔을 때 거의 변사체 직전에 발견 됐다”라고 과거 일을 떠올렸다.

현진영은 “그래서 ‘소리쳐 봐’ 나왔잖아. 그 노래로 빚도 갚고 다 했잖아”라고 반박했지만, 오서운은 “내가 소리치고 싶다”라며 당시 집을 팔고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현진영은 “기분 나쁘더라. 6개월 만에 들어갔는데 딴 남자가 나와서 바람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오서운은 “전적이 없었으면 한 번쯤 넘어가겠지만 전적들이 너무 많다. 아닐 때마다 경고했는데, 경고를 무시하고 또 나가더라. 음악 완성도가 높은지는 제가 현진영이 아니어서 모르겠다. 같이 사는 공동체인데 나갔다 들어오면 생활 리듬도 무너지고 남편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기 때문에 화가 나서 강아지 두 마리 데리고 이사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내가 작곡도 하지만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경험이 한 사람이 노래했을 때 표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난 그걸 하고 싶다”라며 망망대해에 가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오서운은 “자유롭게 혼자 살아라”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현진영은 “내가 혼자 살면 내 뒤치다꺼리는 누가 하냐. 왕이 혼자서 뒤치다꺼리하는 걸 봤나”라며 일주일에서 4일, 이틀까지 날짜를 줄이며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오서운의 반대에도 현진영은 영감을 받기 위해 바다로 갔다. 그곳에는 음악적 견해가 비슷해 친해진 신화 김동완이 나타났다. 배를 타고 바다로 간 두 사람은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눴다. 데뷔 33년 차이자 1988년 SM 1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현진영은 “경희대학교 교수님한테 성악을 처음 배웠다. 내 베이스가 성악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이 “이수만 선생님이 우리는 왜 성악 안 시켜주셨나”라고 서운해 하자, 현진영은 “너희 때는 회사가 커지지 않았나. 나는 거의 매일 같이 붙어 다니다시피 했다. 밥 먹을 때 수저를 같이 들면 선생님한테 혼났다. 이런 예절을 아빠처럼 일일이 다 가르쳐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완은 “제가 뮤지컬 많이 하지 않았나. 뮤지컬 하는 사람들은 보통 성악 발성이다. 원래 발성은 가요 발성이니까 표준적인 발성은 아니었는데 어설프게 따라하니까 둘 다 안 되는 상황이 됐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진영은 “너는 흉식을 많이 사용한다. 복식을 흉내내는 흉식이다. 그게 진짜 위험하다. 그걸 반복하다 보면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가게 되어 있다”라고 진단한 뒤 성대 스트레칭 비결을 전수했다.

낚시 후 김동완이 직접 뜬 회까지 먹으며 만족스러운 순간을 보낸 현진영은 김동완이 돌아간 후에도 선착장에 앉아 곡 작업을 했다. 4소절 작업에 성공한 현진영은 귀가를 거부했지만, 오서운은 단칼에 협상을 거절했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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