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더 오르고, 금리 고공행진 지속한다” WSJ 설문조사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수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단단하고 견고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치는 1월 전망치 3.1%보다 높아져 3.53%로 상향조정됐다.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CPI 상승률은 5%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상승률 둔화로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다음달(2~3일)이나 6월(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추가 금리인상을 내다보는 것은 투자자들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이나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연말 금리 전망치는 많이 달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12~13일 연준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보다 0.25%~0.5p 높은 5.0~5.25%, 5.25~5.5%일 가능성은 4.3%로 보고 있는 반면 지금과 같은 4.75~5.0%로 그칠 가능성은 17.1%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보다 최소 0.25%p 낮을 가능성은 78.6%에 이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랐다.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답은 39%에 불과했다. 과반수인 61%는 내년 이전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답했다. 1월 전망에서 과반수가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1월 설문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앞으로 1년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본다는 답이 61%였다.
다만 다른 설문조사들과 마찬가지로 WSJ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고, 기간도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가 시작할 것으로 보는 시기는 늦춰졌다.
1월 조사에서는 올 2·4분기 중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4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인상과 미 은행위기로 인해 대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미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MF는 미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IMF가 은행위기 충격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경고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위기가 진정됐고, 그 충격도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42%는 앞으로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답했지만 58%는 위기가 대부분 진화됐다고 판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전격적인 하루 116만배럴 감산이 되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이들은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올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1.6%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 월간석유시장보고서에서 OPEC+의 전격적인 감산으로 유가가 급속히 뛰었다면서 이는 이제 막 누그러지기 시작하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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