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여성 서사 '퀸메이커'·''종이달' 대결, 승자는?
[앵커]
김희애. 문소리, 김서형 등 실력파 여성 배우들이 돌아왔습니다.
서울 시장 선거에 뛰어든 두 여성과 거액을 횡령하는 간 큰 직장인을 연기하며 선 굵은 여성 서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서 이미지 메이킹 귀재로 승승장구하다 사건에 휘말려 퇴출당한 황도희.
복수심을 안고, 노동인권 변호사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선거판에 뛰어듭니다.
김희애, 문소리 배우의 드라마 '퀸메이커'가 공개됐습니다.
남성을 중심으로 한 정치 드라마에서 탈피해 강인한 두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정치의 민낯과 인간의 본성, 욕망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김희애 / '퀸메이커' 황도희 역 : 여성 서사를 담아낸 작품에서 중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서 배우로서 굉장히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어요.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본성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문소리 / '퀸메이커' 오경숙 역 : 여성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흔치 않은 이야기였고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은 지점이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안 되겠다. 내가 해결해야겠다….]
풍족하고 우아한 삶을 살지만, 남편의 무시와 속박으로 불행한 유이화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은행에 재취업합니다.
우연히 만난 청년을 돕기 위해 VIP 고객의 돈에 손을 대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빠져듭니다.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쿠다 미쓰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종이달'입니다.
김서형 배우가 평범한 주부에서 거액을 횡령하는 은행원 역할로 파격적인 서스펜스를 선보였고, 올해 칸 국제시리즈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김서형 / '종이달' 유이화 역 : 6년 전에 '종이달'이라는 작품을 보게 됐어요. 그때 지금보다 아무래도 여자 서사를 그리는 작품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종이달'을 보고 너무 애정을 하게 됐어요. 주체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더 글로리'와 '길복순'에 이어 여성 서사 대결에 뛰어든 '퀸메이커'와 '종이달'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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