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에 구름떼 관중…부산, 이제는 '축구'도시
부산아이파크 “다양한 이벤트로 홈팬들에게 즐거운 관람 보장”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K리그2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린 15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 4000명 가까운 관객이 몰리면서 부산 축구팬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증명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입장 게이트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의 맞대결을 보러 온 관람객으로 붐볐다. 유니폼으로 커플티를 맞춘 연인부터 아이들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궂은 날씨에도 들뜬 모습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낙동강 더비’라 불리는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의 대결로 총 3787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날 관중 수는 K리그2 평균(2835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아이파크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3개 구단 중 1위다.
◇ 0대 0 무승부…나란히 한 계단씩 아래로
이날 경기를 통해 1위 도약을 노리던 두 팀은 시즌 첫 맞대결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같은 날 김천상무가 부천FC를 4-1로 완파, 2위를 차지하면서 경남은 3위(승점 12·3승 3무·10득점), 부산(승점 12·3승 3무·9득점)은 4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두 팀 모두 개막 이후 오늘(6번째) 경기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나, 이날 경기의 승패에 따라 1~4위가 변동될 수 있는 포인트 매치였던 만큼 다소 아쉬운 결과다.
다만 K리그2 특성상 각 구단의 승점 차가 크지 않고, 특히 부산과 경남은 단 1점의 득점차(득실차 4골)를 기록하고 있어 순위는 유동적이다. 또 최근 두 팀의 맞대결 전적(5경기) 역시 2승 1무 2패로, 팽팽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낙동강 더비는 언제나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흥행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락커룸 인터뷰에 나선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팬분들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 올해 승격을 위해 미리 훈련에 나서는 등 더욱 탄탄히 준비했다”며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홈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양한 이벤트로 재미 더해…축구 열기는 ‘ing’ 진행형
지난 2021년 시즌부터 도입된 부산아이파크의 ‘다이나믹스탠드1234’은 1234석 규모의 가변석으로 국내에서 필드와 최단거리(5.2m)에 위치한 관중석이다. 이는 한국축구연맹이 제시하는 규정(5m 이상)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거리로, 실감 나는 축구 경기 관람을 가능케 한다.
다이나믹스탠드1234 중에서 ‘다이나믹VIP’ 232석은 올해 3번(3월 19일, 4월 2, 15일)의 홈경기 내내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 축구팬의 열기는 경기장 내 입점 매장 매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부산아이파크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개막전 당일 부산아이파크 ‘팬샵(Fan Shop)’은 600여만원의 매출로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평균 매출액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맥주와 주전부리를 파는 ‘비어파크’ 역시 개막 이후 꾸준히 200여만원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여름 시즌에는 판매액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부산아이파크는 다양한 이벤트로 부산 축구팬들의 팬심을 북돋고 있다. 트리콜 대리운전의 브랜드 데이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는 경품 추첨을 통해 관람객 26명에게 65인치 대형 TV, 금, 에어팟 등을 선물했다. ‘다이나믹스탠드1234’ 예매자 대상으로 커피 333잔과 쿠키 333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65인치 대형 TV를 받은 서재영(45)씨는 “축구도 보고, 선물도 받아서 무척 기쁘다”며 “경기 관람 이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경기장에 올 때마다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다. 트리콜, 참사랑교통봉사단 등이 함께 ‘음주운전 근절 서약서’ 캠페인을 벌였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으로 1시간 만에 120여명 참여자가 모였다.
부산아이파크 관계자 “홈경기할 때마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다”며 “부산아이파크 사무국은 앞으로도 팬분들의 즐거운 관람과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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