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佛외교장관에 "동물권 위해 정책 교류하자"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대사관 개관식에 앞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증축한 프랑스 대사관. 앞 건물이 김중업이 설계한 건축물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간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방한한 콜로나 장관과 환담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에서 새로운 동물복지법이 통과돼 2024년부터 펫숍에서 유기동물 입양 외에 반려동물 판매가 금지되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과 프랑스가 동물권 진전을 위해 정책 교류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콜로나 장관은 프랑스는 헌법 등에 동물 존중의 정신과 함께 동물이 감정을 지닌 생명체임이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르 코르뷔지에, 자코메티, 피카소 등 세계적 예술가들은 프랑스인이 아니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이들을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랑스의 정신이 훌륭한 예술가를 배출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건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이자 프랑스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당시 유일한 한국인 제자였던 김중업 선생의 설계로 1962년 완공됐다. 이후 여러 차례의 증·개축으로 본래 형태가 변형됐고, 2018년부터 5년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 끝에 원형으로 복원됐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연달아 단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이날 개관식 참석을 비롯해 빨래방 봉사활동, 대전 태평전통시장·순직 경찰 가정 방문,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식 참석,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등 7개 단독 일정을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