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건희 여사 동기’ 임명…민주 “편협함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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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의전비서관 직무대리)을 정식 임명한 것을 두고 "이상한 인사 파문의 끝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의 승진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김일범 전 비서관 사퇴로 공석인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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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대변인 “국민 여론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겨”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의전비서관 직무대리)을 정식 임명한 것을 두고 “이상한 인사 파문의 끝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의 승진이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의전비서관은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소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더욱이 그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더불어 김성한 전 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경질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실은 연이은 외교 참사의 책임을 물어 김태효 1차장과 김 의전비서관을 즉각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실이 전날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밝힌 것도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도 국내 언론만 쥐 잡듯이 잡던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국내 언론만 탓한다”며 “대통령실은 안방 여포냐. 외신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만만한 게 국내 언론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의뭉스러운 외교,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비판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야당의 소임”이라며 “진실을 규명하고 주권 침해에 당당히 항의하라는 국민 목소리를 정쟁으로 폄훼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김일범 전 비서관 사퇴로 공석인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고 전했다.
김승희 신임 비서관은 지난달 10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한 뒤 선임행정관으로서 의전비서관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김승희 비서관을 승진 임명한 것은 오는 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김승희 비서관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홍보기획단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부부의 각종 국내외 행사를 밀착해서 보좌하는 업무를 맡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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