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폭발한 한화, 이틀 연속 KT 잡고 시즌 첫 꼴찌 탈출

배정훈 기자 2023. 4. 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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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이 마침내 꼴찌에서 벗어났습니다.

한화는 오늘(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3∼5번 타자가 나란히 2타점씩 뽑는 활약 속에 7대 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삼성과 KIA를 따돌리고 8위로 두 계단이나 도약했습니다.

최근 3년 연속 꼴찌였던 한화가 최하위에서 벗어난 것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입니다.

한화는 1회 초 2아웃 이후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자 오그레디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KT는 공수 교대 후 강백호가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2회 초 2아웃 만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6회 초에는 2아웃 2, 3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대 1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KT는 6회 말 김준태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9회 초 김태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9대 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롯데는 1회 초 안권수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렉스의 내야 땅볼로 먼저 1점을 뽑았습니다.

3회에는 1아웃 1, 2루에서 렉스가 좌중간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 0으로 앞섰습니다.

삼성은 4회 말 1아웃 1, 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이어 김지찬이 협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김동엽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4대 2로 추격했습니다.

5회 말에는 1아웃 만루에서 김동엽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아 4대 3으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6회 초 이학주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6대 3으로 달아났고, 7회 초에는 신인 김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대 3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삼성은 8회 말 이성규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았지만 롯데는 9회 초 삼성 네 번째 투수 최충연의 보크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LG 트윈스 문보경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대 1로 제압하고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습니다.

플럿코와 곽빈의 팽팽한 투수전에서 LG가 한 번의 찬스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LG는 6회 말 홍창기가 볼넷, 김현수의 안타로 1아웃 1, 3루에서 오스틴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이어 문보경은 중월 2루타를 날려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었고, 문보경은 두산 야수들의 중계 실수가 나온 틈을 역시 홈까지 뛰어들어 3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플럿코는 6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수확했습니다.

곽빈은 개인 최다인 7.1이닝을 던졌지만 6피안타로 3실점, 2자책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이 KIA를 6대 1로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키움이 KIA의 신인 투수 윤영철을 상대로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경기 시작하자마자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른 뒤 이형종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이어 이정후도 볼넷을 고르자 김혜성이 우월 2루타, 박주홍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3대 0으로 앞섰습니다.

2아웃 후에는 임병욱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KIA는 3회 초 2아웃 이후 소크라테스-최형우-황대인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키움은 5회 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혜성을 김동헌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다시 6대 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키움 외국인 투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KIA 신인 윤영철은 3.2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로 5실점 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최하위로 밀려났습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피 말리는 투수전이 펼쳐진 인천에서는 NC가 연장 10회 초 터진 박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SSG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9회까지 노히트로 침묵한 NC가 단 1안타만으로 승리한 경기였습니다.

NC는 선발로 나선 구창모가 개인 최다인 8.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SSG 마운드도 강력했습니다.

SSG는 선발 맥카티가 7회까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뽑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맥카티에 이어 노경은, 서진용, 백승건이 이어 던지며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9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NC는 10회 초 공격에서 마침내 점수를 뽑았습니다.

오영수와 안중열이 볼넷을 골라 2아웃 1, 2루가 됐고, 박민우가 SSG 5번째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짜릿한 결승점을 얻었습니다.

단 1안타만 치고도 승리한 팀은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올해 NC가 다섯번째입니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9회 초 1아웃 이후 서호철의 머리로 공을 던져 올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을 당했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제공,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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