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꿈 키우는 공동생산장…저소득층 일자리 도움
[KBS 전주] [앵커]
어려운 여건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공동생산장이 익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자치단체와 지역 자활센터들이 힘을 모아 만든 국내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에게 사들인 다양한 채소류를 손질해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양파와 마늘, 버섯 등 지역 농산물 70여 가지를 분류해 학교와 기업체 등 공동급식 재료로 납품합니다.
자활센터 소속 사업단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2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경순/자활사업단 직원 : "환경이 일단 넓고 쾌적하고 좋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일단 기분이 좋고요. 여기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
바로 옆 다른 작업장에서는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른 자활센터 소속 두부 생산 사업단으로 취약계층 3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지난달 문을 연 자활 공동생산장.
지역의 두 자활센터가 사업 계획을 짜고 정부와 익산시가 예산 25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공동생산장은 해썹 기준을 충족한 생산시설을 비롯해 휴게실, 포장실 등을 갖췄습니다.
자활 사업단들은 이 공간과 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만큼 생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윤상열/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장 : "(예전에는) 월 임대료라는 예산이 1년에 천만 원 이상이거든요. 천만 원 이상이라는 예산이 줄게 되면서 저희로서는 사업비를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연말까지 추가로 사업단을 만들어 일자리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송수경/익산시 자활계장 : "향후에 절인 식품과 밑반찬 사업단을 통해 20여 명의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정부와 지자체, 지역 지활센터가 손잡고 만든 전국 유일의 공동생산장.
안정된 일자리 제공으로 자활의 꿈을 키우는 뜻깊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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