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원FC 감독, 전북 잡고도 씁쓸..."마음이 좋지 않다"[수원톡톡]

고성환 2023. 4. 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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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대어 전북을 낚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은 "집중력이 높았다. 한 골을 내줬으면 더 실점했을지도 모른다. 무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 전체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높으면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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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수원, 고성환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대어 전북을 낚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는 승점 10점(3승 1무 3패)으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북은 승점 7점(2승 1무 4패)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진행됐다. 전반에 득점이 나왔다. 백포로 바뀌면서 경기력이 훨씬 좋아져서 긍정적이다.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김상식 감독은 나와 친구기도 하지만, 원정 와서 팬들에게 그런 응원을 받는 걸 보고 씁쓸했다. 같은 감독으로서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밝게 웃지 못했다.

수원FC는 제주와 개막전 0-0 무승부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도균 감독은 "집중력이 높았다. 한 골을 내줬으면 더 실점했을지도 모른다. 무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 전체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높으면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호를 빼고 김선민을 투입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박주호 선수가 지난 동계훈련을 100% 소화하진 못한 데다가 시즌 초에 종아리 부상도 있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그래서 45분만 뛰게 하자고 생각해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는 했지만, 골 결정력은 다소 아쉬웠다. 김도균 감독은 "득점이 한 골, 두 골 더 나왔으면 우리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득점이란 게 지난 경기처럼 5골이 나올 때도 있고 좋은 기회에서도 잘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아쉬운 면은 있다. 그래도 많은 기회가 슈팅을 만들어 낸 것은 긍정적이다다. 공격수들이 다음에는 이런 아쉬움을 만회하고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력 상승 요인은 포메이션 변화에서 찾았다. 김도균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백포를 선호하지만, 수비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동계훈련도 백스리로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공격적인 연계 플레이가 잘 안 나왔다. 그런 점을 고민해서 지난 경기부터 백포로 바꿨다. 어쨌든 공격력이 많이 살아난 느낌을 받는다. 꼭 백포라고 해서 실점을 더 많이 하는 건 아니다.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을 더 다듬어서 계속 백포를 사용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주장 윤빛가람은 이날도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도균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라고 얘기했다. 지난 경기도 그렇고 공수 양면에서 100% 만족하고 있다. 굉장히 많이 뛰어준다. 팀의 주장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이 보인다. 본인 플레이가 살아나서 감독으로서 만족한다"라고 흡족해 했다.

이승우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김도균 감독은 "공격진에서 풀어나가는 장면에서는 기량이 굉장히 좋다. 상대를 유도하면서 하는 드리블은 다른 선수들에게 없는 재능이다. 득점은 없었지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언제 득점할지는 모르겠지만,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굉장히 많이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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