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위로하는 작가, 이세 히데코 부산에서 원화전
[KBS 부산] [앵커]
내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재난과 참사를 위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그림책 작가 이세 히데코 씨가 부산을 찾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는 다 달라도 마음을 합하면 노래는 하나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리고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닿는다'.
일본의 그림책 작가 이세 히데코 씨의 그림책 '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에 나오는 글입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의 아픔과 상실, 위로를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재난의 참상 앞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이세 히데코/그림책 작가 : "재난을 겪은 분들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그림 한 장도 그리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나무의 아기들'이라는 책으로 위로를 전한 히데코 씨,
세월호 참사도 '부모의 마음'으로 봤다며, 비극 앞에서도 '생명'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예술의 역할에 대해 말합니다.
[이세 히데코/그림책 작가 : "(아이들의) 힘을 믿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무와 아기들)책을 완성했습니다."]
따뜻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림과 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 지금까지 이세 히데코의 책 22권이 우리나라에 소개됐습니다.
이세 히데코의 원화전 '특별한 하루, 특별한 길'은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CG:김명진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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