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응원받은 후라도, 첫 승 뒤엔 키움 동료의 '시원한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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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들은 광고판 뒤에서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의 인터뷰가 끝나길 기다렸다.
후라도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하는 시원한 의식이었다.
키움 동료들도 후라도의 첫 승리를 간절히 바랐고, 얼음물 세리머니로 축하 인사를 했다.
당시에는 개인과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던 후라도는 이날 첫 승리를 거뒀고, 파나마 대사관 직원들 앞에서 '히어로 인터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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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은 광고판 뒤에서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의 인터뷰가 끝나길 기다렸다.
물이 가득한 아이스박스도 나눠 들었다.
인터뷰가 끝나는 순간, 후라도는 동료들이 뿌린 물에 흠뻑 젖었다.
후라도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하는 시원한 의식이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50㎞·평균 시속 148㎞의 빠른 공과 시속 140㎞대 커터와 투심, 130㎞대 체인지업, 구속을 시속 122㎞까지 낮춘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잘 묶었다.
후라도는 키움이 100만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투수다.
하지만, 4월 4일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 9일 NC 다이노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 했고,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 동료들도 후라도의 첫 승리를 간절히 바랐고, 얼음물 세리머니로 축하 인사를 했다.
후라도의 견고한 투구로 키움은 KIA를 6-1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이 연승을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신인 포수) 김동헌과 경기 전에 투구 계획을 상의했고, 그대로 실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위기는 있었지만 잘 넘겼다. 타선과 수비에서 지원을 해줘서 고맙다.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한 파나마 대사관 직원 17명도 고척돔을 찾아 후라도를 응원했다.
이 직원들은 후라도의 KBO리그 데뷔전이 열린 4월 4일 LG전도 고척돔에서 관전했다.
당시에는 개인과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던 후라도는 이날 첫 승리를 거뒀고, 파나마 대사관 직원들 앞에서 '히어로 인터뷰'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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