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이닝 무실점 9K에도 첫 승 놓친 구창모 "애들이 놀려서 이기고 싶었는데…"

김민지 기자 2023. 4. 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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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창모(26)가 8.2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NC는 15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회말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구창모는 이날 9회말 2아웃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NC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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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26)가 8.2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창모. ⓒ스포츠코리아

NC는 15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회말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구창모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두 번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8.2이닝 무실점 3피안타 1사사구 9삼진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창모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담 증세로 송명기와 등판 날짜가 바뀐 부분에 대해 구창모는 "담은 하루하루 좋아지기 때문에 하루만 쉬면 괜찮을 것 같아 (송)명기에게 부탁해 등판을 미뤘다. 명기한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 맛있는 거 사줘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창모는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어제(14일) 등판할 차례였으나 목에 담 증세를 느껴 송명기와 날짜를 바꿨다. 송명기는 원래 등판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출전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 전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해 구창모는 "앞선 두 경기에서 내가 봐도 내 공을 못 던졌고 자신감 없는 투구를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공은 좋은데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말씀해주셔서 단순하게 던지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15일) 경기에서는 사인이 나오면 그대로 던지는 방식으로 투구했고, (안)중열 형이 잘 리드해줘서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스플리터가 잘 먹혔던 것 같다. 내 공도 좋았지만, 중열이 형이 좋은 공을 위주로 던질 수 있도록 잘 유도해줬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들어갔다"고 포수 안중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구창모. ⓒ스포츠코리아

구창모는 정규이닝 동안 타선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이 부담스럽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경기가 빠르게 진행돼서 나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며 "경기 중반부터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9회 2사를 만들고 내려간 뒤에 득점이 났는지 시즌 첫 승을 놓친 아쉬움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창모는 "(송)명기, (이)용준, (신)민혁, (에릭)페디도 올 시즌 승을 챙겼는데 나만 못했다. 애들이 놀려서 어떻게든 승리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그래도 뒤에 점수가 나서 이겼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구창모는 이날 9회말 2아웃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NC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NC 타선은 9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터뜨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구창모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10회초 박민우가 팀 첫 안타이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은 1-0 승리를 거뒀다. 결국 이날 승리투수는 구창모에게 마운드 이어받은 이용찬에게 돌아갔다. 구창모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구창모는 오늘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다음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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