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대어' 전북 잡았는데 씁쓸한 승장...김도균 감독 "마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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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겼지만 크게 웃지 못했다.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을 상대로 전반부터 주도권을 놓지 않은 수원FC는 전반 27분 역습에서 라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수원FC는 계속해서 전북을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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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겼지만 크게 웃지 못했다.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수원FC는 5위로 올라섰다.
수원FC가 대어를 잡았다. 전북을 상대로 전반부터 주도권을 놓지 않은 수원FC는 전반 27분 역습에서 라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수원FC는 계속해서 전북을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원FC 공격진의 골 결정력만 높았지만 추가골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승장의 모습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많은 비난과 야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김상식 감독은 저랑 친구다. 원정와서 홈 팬들의 그런 응원을 받는 걸 보고 씁쓸했다. 이겼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 좋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경기는 사전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전반전에 득점이 나왔다. 4백으로 바꾸면서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다. 긍정적이다. 선수들도 무실점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김상식 감독은 저랑 친구다. 원정와서 홈 팬들의 그런 응원을 받는 걸 보고 씁쓸했다. 이겼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안 좋았다.
-시즌 첫 무실점 수비 승리
집중력이 좋았다. 1골 실점했으면 더 먹혔을 수도 있다. 무실점 의미를 크게 두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다면 수비적으로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박주호 교체, 김선민 투입의 이유
두 선수 모두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박주호가 동계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초에 종아리 부상도 있었다. 100% 컨디션이 지금도 아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45분을 생각했다. 그래서 교체했다.
-골 결정력
득점이 1~2골 더 나왔으면 경기도 더 편안했을 것이다. 득점은 5골이 날 때가 있고, 좋은 기회가 있어도 안 터진다. 아쉬움은 있다. 많은 찬스와 슈팅이 나온 건 긍정적이다. 공격수들이 다음 기회에는 만회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경기력 상승 이유
포메이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4백을 선호하는 편이다. 수비 부담이 있는 팀이라 동계 훈련에서도 3백으로 준비했다. 3백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점을 고민해 지난 경기부터 4백으로 바꿨다. 공격력이 많이 살아났다.
-윤빛가람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느낌
포메이션 변화를 주면서 자유롭게 플레이하라고 지시한다. 공수 양면에 있어서 100% 만족하고 있다. 굉장히 많이 뛰어준다. 팀의 주장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이다. 본인 플레이가 살아나서 감독으로서 만족하고 있다.
-이승우
공격진에서 풀어가는 장면에서는 이승우가 기량이 있다. 드리블 같은 면에서는 다른 선수들한테는 없는 재능이다. 득점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많은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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