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결승] '룰러 FMVP' JDG, LPL 2연속 우승
(MHN스포츠 이솔 기자) LPL이 EDG 이후 약 8년만에 역사를 써냈다.
15일 오후 5시, 중국 상하이시 푸둥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는 룰러-카나비의 징동 게이밍(JDG)이 빈-엘크의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3-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블루사이드의 JDG(369-카나비-나이트-룰러-미씽)는 그라가스-오공-아리-징크스-쓰레쉬를 선택했으며, 금지로는 킨드레드-라칸-그웬-베이가-블리츠크랭크를 택했다.
레드사이드의 BLG(빈-슌-야가오-엘크-온)는 이에 맞서 피오라-바이-신드라-자야-노틸러스를 선택했으며 제리-케넨-애니-레넥톤-사이온을 금지했다.
전반적으로 JDG의 스탠다드한 조합, 그리고 BLG의 'MSG 듬뿍' 조합이 대비됐다. 특히 나이트의 시그니쳐픽을 빼앗아온 야가오에 더해 2020 월즈 결승의 '그 피오라'가 BLG의 3번째 픽으로 다시 등장했다.
2분경, 카나비(오공)의 2레벨 갱킹에 BLG 미드라이너 야가오(신드라)의 플래시가 소모됐다.
용이 출몰하기 단 30초 전인 경기시간 4분경, 슌은 바텀라인 갱킹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다만 첫 용(바람)은 징동에게로 향했다. BLG는 슌의 갱킹으로 탑 라인에서도 369를 쓰러트리며 연이어 킬을 얻어냈다.
그러나 8분 전령 교전에서 상대 야가오(신드라)가 노출된 틈을 타 JDG의 369-나이트는 매혹-몸통박치기를 적중시키며 야가오, 그리고 슌을 쓰러트렸다. 전령 또한 JDG의 몫이었다.
369는 이어 9분경 미드라인 로밍으로 야가오를 쓰러트렸고, 이에 발이 풀린 나이트는 10분경 바위게 싸움에서 카나비와 함께 슌을 잡아내며 초반 3킬 1어시스트, 킬 관여율 100%를 달성했다.
빈이 바텀라인에 텔레포트를 활용하며 승부수를 노렸으나, 도리어 합류하던 야가오의 신드라는 13분경 또 한번 3인 습격(369-카나비-나이트)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도리어 이어진 장면에서 바텀 다이브를 시도하던 BLG는 온-슌-야가오를 내주며 손해만 누적됐다.
한 동안 잠잠하던 경기는 23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결정됐다.
JDG의 3번째 드래곤에서, 시야를 확보하러 내려갔어야 할 미씽(쓰레쉬)가 엘크의 머리채를 낚아채며 교전을 개시, 일방적으로 빈을 제외한 4명을 쓰러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론-화학공학 용(JDG 3용)을 획득한 JDG는 돌려깎기에 돌입, BLG의 2차타워들을 밀어내며 더욱 차이를 벌렸다.
다만 27분 경기를 끝내려던 JDG를 BLG가 저지했다. 본진에서 수성하던 BLG는 본진 안에 단신으로 난입한 카나비를 쓰러트리며 엘크에게 소중한 1킬을 안겼다.
그러나 29분 카나비는 단신으로 상대 야가오에게 다시 돌격, 그를 쓰러트림과 동시에 화학공학의 영혼을 가져갔다. 이어 바론에서도 인내심있게 슌의 난입을 기다리며 바론, 그리고 슌의 목숨을 함께 가져갔다.
크게 기울었던 승부는 결국 35분 결정됐다. 탑-미드를 돌려깎은 JDG가 바텀라인으로 들이쳤고, 라인을 클리어하던 엘크를 카나비의 회전격이 덮쳤다. 최전선에서 열심히 자신의 몸을 돌린 카나비를 필두로 JDG는 끝내 엘크를 시작으로 BLG의 전원을 쓸어담으며 길고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망 후 되살아난 엘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이를 막으려 노력했으나, 넥서스를 지키기에는 단 한 끗이 모자랐다.
그렇게, LPL의 새로운 신화는 바로 이날 쓰여졌다. 지난 2014-15 LPL을 연속우승한 EDG에 이어 JDG는 역대 두 번째로 LPL 연속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서 룰러는 이날 FMVP에 선정됐다. 룰러는 "제가 선정될지는 전혀 몰랐는데,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MSI 목표에 대해서는 "무조건 우승이고, 우승해야 할 것 같다"라며 패기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