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LG, 이승엽의 두산에 2연승…한화 시즌 첫 탈꼴찌(종합)

이상철 기자 2023. 4. 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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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NC, SSG 1-0 제압…최소안타 승리 타이
KT 잡은 한화는 9위, '3연패' KIA는 10위 하락
LG 트윈스 선수들을 격려하는 염경엽 감독. 2023.4.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엽의 전쟁' 2차전에서도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누르고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벗어났다. 3연패를 당한 KIA 타이거즈가 10위로 미끄러졌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14일) 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던 LG는 연이틀 두산을 꺾고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9승4패를 거둔 LG는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SSG 랜더스(8승3패)를 승차 없이 압박했다.

반면 타선이 3안타로 묶인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6승6패로 승률도 5할이 됐다.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무패)째를 기록했다.

플럿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두산 곽빈은 7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2023.4.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이 경기는 6회말에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2루수 강승호의 홈 송구를 포수 양의지가 받지 못했고, 공이 뒤로 빠진 사이 문보경이 홈까지 질주해 3-0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말 2사 2루에서 김재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무득점을 깼지만 LG는 이정용을 투입해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공 3개로 경기를 끝낸 임시 마무리 투수 이정용은 첫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은 15일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말 투런포를 터트렸다. 2018년 9월3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이후 1658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홈 경기에서 KIA를 6-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3연패를 당한 KIA는 3승7패로 최하위로 하락했다.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3경기 만에 첫 승(2패)을 거뒀다.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KIA 고졸 루키 윤영철은 프로 데뷔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5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충암고등학교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키움 포수 김동헌과 투타 맞대결에선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승부는 1회말에 갈렸다. 키움은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용규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형종의 2루타, 이정후의 볼넷, 김헤성의 2루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았다. 박주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벌린 키움은 임병욱이 윤영철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런포로 연결했다. 임병욱은 2018년 9월30일 고척 NC전 이후 1658일 만에 홈런을 쳤다.

키움은 3회초 1점을 허용했지만 5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동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6-1로 달아났다. 고졸 루키 김동헌의 데뷔 첫 타점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NC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1안타를 치고도 1-0 승리를 거뒀다. NC는 역대 5번째 최소안타(1개) 승리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9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인 NC 타선은 연장 10회초 침묵을 깼다. 오영수와 안중열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팀의 첫 안타와 선취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8⅔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이용찬이 남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기록했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시즌 1호 헤드샷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서진용은 9회초 1사에서 서호철을 상대로 실투를 던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9㎞ 직구가 서호철의 머리로 향한 것. 헤드샷 규정에 따라 서진용은 즉각 퇴장 조치됐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7-2로 이기며 최하위를 탈출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수원 경기에서 KT를 7-2로 꺾고 시즌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4승1무7패가 된 한화는 9위 삼성 라이온즈(4승8패), 10위 KIA를 제치고 8위까지 올랐다.

전날 9회말 박병호에게 동점포를 맞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한화는 이 경기에서 투타에 걸쳐 안정된 경기력을 펼쳐 KT를 압도했다.

1회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1회말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2회초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1로 벌렸다.

한화 타선은 찬스마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초 2사 2, 3루에선 노시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에도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뉴스1 DB ⓒ News1 김영훈 기자

대구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삼성 라이온즈를 9-5로 눌렀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을 기록, 다승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롯데는 3회초 1사 1, 2루에서 잭 렉스의 1타점 2루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0을 만들었다.

삼성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4회말 2점, 5회말 1점을 만회하며 3-4, 1점 차로 추격했다.

쫓기던 롯데는 6회초 안타 4개를 몰아쳐 2점을 뽑으며 숨을 돌렸다. 7회초엔 루키 김민석이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8회말 2점을 허용했으나 9회초 2사 2, 3루에서 삼성 투수 최충연의 보크로 1점을 추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5승6패로 6위에 올랐고, 삼성은 9위로 내려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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